유방암 방사선 치료 후 피부염…엑소좀 크림으로 완화 가능

중앙대병원 교수 연구팀…피부 장벽 회복·수분도 개선 효과

유방암 방사선 치료 후 나타나는 피부 붉어짐, 통증, 가려움, 색소 변화 등의 증상을 엑소좀 크림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방암 치료에서 방사선 치료는 중요하나 환자의 90% 이상에서 이런 피부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유방암 방사선 치료 후 나타나는 피부 붉어짐, 통증, 가려움, 색소 변화 등의 증상을 엑소좀 크림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방암 치료에서 방사선 치료는 중요하나 환자의 90% 이상에서 이런 피부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혜성 중앙대광명병원 피부과 교수 연구팀(박귀영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최진화 중앙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지방 유래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엑소좀을 함유한 크림의 방사선 치료로 인한 피부 손상의 완화 가능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 연구를 24일 이같이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방 보존술 후 방사선 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지방유래 줄기세포 엑소좀을 함유한 '엑소밤(EXOBALM) 크림'을 사용하도록 했다. 환자들은 방사선 치료 시작 전날부터 치료 기간, 치료 종료 후 2주까지 하루 두 차례 크림을 도포했다.

연구팀이 총 8주 동안 환자들의 피부 변화를 추적 관찰한 결과 방사선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피부 붉어짐과 색소 변화는 치료 중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이후 점차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피부 장벽 기능과 수분 상태에서도 회복 양상이 확인됐다.

피부염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분석에서도 중증 피부염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경증 또는 중등도 수준의 반응만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엑소좀이 피부의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피부 회복 과정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혜성 교수는 "방사선 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들은 피부염으로 인해 상당한 불편을 겪는다"며 "이번 연구는 엑소좀을 함유한 피부 제품이 방사선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피부 손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화 교수는 "방사선 치료 중에 발생하는 피부 반응은 환자의 치료 경험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피부과와 방사선종양학과의 협력을 통해 환자에게 보다 효과적인 피부 관리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귀영 교수는 "엑소좀은 피부 재생, 염증 조절과 관련된 다양한 생물학적 특성이 보고되고 있다"며 "향후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방사선 치료 환자의 피부 관리에 활용될 가능성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미용성형술 저널(Aesthetic Surgery Journal)'에 게재됐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