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g 태아' 고위험분만도 안전하게…은평성모병원 분만 5000례

산부인과·신생아 전문의, 전문간호사로 전담팀 구성
고위험산모 집중치료실과 신생아중환자실로 치료 역량 강화

은평성모병원 분만 5000례 기념식.(은평성모병원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은평성모병원이 분만 5000례를 달성하며 수도권 서북부를 대표하는 출산 거점 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은평성모병원은 지난 2019년 개원 이후 7년 만에 누적 분만 5000례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병원 분만 건수는 2019년 252례. 2020년 408례, 2021년 590례, 2022년 770례, 2023년 816례, 2024년 957례, 2025년 973례로 지속해서 증가했다.

특히 의정 갈등과 초저출산 상황 속에서도 분만과 신생아 진료를 중단하지 않고 유지했다는 점에서 이번 5000례 달성의 의미가 크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은평성모병원은 고위험 산모·신생아 집중치료센터를 중심으로 산부인과와 신생아 전문의, 전문간호사로 구성된 전담팀을 운영하며 환자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내과, 안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가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 체계를 구축하고,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MFICU)과 신생아 중환자실(NICU)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고위험 분만과 신생아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협진 시스템과 인프라는 실제 고위험 분만 현장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쌍둥이를 임신한 40대 산모가 임신 23주 차에 자궁경부가 열린 상태로 내원했다. 태아의 예상 체중은 약 600g에 불과해 매우 위중한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즉시 자궁경관결찰술(자궁 입구를 묶는 응급 수술)을 시행했다.

의료진의 신속한 대처로 응급 상황을 이겨낸 산모는 두 달간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에 입원해 치료받았다. 이후 산모는 의료진의 집중 관리 속에 임신을 유지한 끝에 무사히 출산했다. 두 아기 역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퇴원했다.

은평성모병원은 지역사회 모자보건 향상을 위한 다양한 공공의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에 참여해 지역 내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치료를 담당하고 있으며 타 의료기관과 병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또 산모를 위한 건강강좌를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의료기관의 책임을 다해왔다.

배시현 은평성모병원장은 "초저출산이라는 국가적 위기와 어려운 의료 여건 속에서도 새 생명 탄생의 기쁨을 5000번이나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병원을 믿고 찾아주신 산모들과 밤낮없이 헌신해 준 의료진 덕분"이라며 "가톨릭 의료기관의 핵심 가치인 생명 존중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