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결핵환자 14년째 줄고 있지만 고령층 관리 강화돼야"
결핵예방의 날…지난해 환자 1만 7070명, 전년비 4.9%↓
OECD 회원국 중 발생률 2위, 사망률 3위…검진기회 확대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국내 결핵환자 수가 꾸준히 감소했지만, 발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위, 사망률은 3위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질병관리청은 올 한해 고령층·외국인·저소득층을 중점 대상으로 조기 발견·치료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제16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이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제3차 결핵관리 종합계획(2023~2027)'의 2026년도 주요 정책을 이같이 발표했다.
국내 결핵환자는 지난해 1만 7070명(인구 10만 명당 33.5명)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2011년 최고치를 기록한 뒤 14년간 연평균 7.5%씩 줄어 66.2% 누적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 국내 결핵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은 62.5%(1만 669명)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외국인 결핵환자는 6.1%(1049명), 의료급여 수급자는 11.9%(2010명)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결핵환자는 전년 대비 1.3%(135명) 증가했으나 이는 고령화에 따른 65세 이상 인구 증가의 영향이었다.
다만 전체 환자 중 65세 이상 환자 비중은 62.5%로 매년 증가하고 있고 65세 이상 발생률(10만 명당 101.5명)은 65세 미만 발생률의 6.4배 높은 수준으로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의료 보장별 결핵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의료급여수급권자는 전체 의료보장 적용인구의 2.9%(156만 명)인 반면, 전체 환자 중 의료급여수급권자의 비율은 11.9%(2010명)를 차지했다.
의료급여수급권자의 인구 10만명 당 결핵 발생률은 128.9명으로 28.9명인 건강보험 가입자보다 4.5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65세 미만 의료급여수급권자의 10만명당 결핵발생률은 84.2명으로 건강보험 가입자(13.2명) 보다 6.4배 높았다.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에게 결핵은 여전히 발생 위험이 높은 감염병임이 확인됐다.
지난 2024년 전 세계와 OECD 결핵 환자는 1% 감소하는 동안 국내 결핵 발생자 수는 10%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여전히 OECD 가입국 중 발생률 2위, 사망률 3위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찾아가는 결핵검진 사업을 통해 신체적·사회경제적으로 의료접근성이 낮은 노인 및 노숙인 등에게 결핵검진 기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약 115만 건의 검진을 수행해 환자 881명을 조기에 발견했으며 검진 10만 건당 76.5명의 환자를 발견했다.
이는 2025년도 결핵 발생률 33.5명(10만명 당)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결과이다. 또 올해부터는 검진대상을 장기요양등급 판정자 3~5등급에서 판정등급 전체 노인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국내 체류 외국인 통합검진(결핵, HIV/STI, 한센병)을 시행해 한 장소에서 다양한 감염병을 한 번에 검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지자체 보건소와 협력을 통해 외국인 통합검진 지역을 당초 1개 지역에서 6개 지역으로 넓혀 외국인 검진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결핵 안심벨트 사업을 통해 사회 경제적 취약계층 대상으로 치료비뿐만 아니라 간병비, 영양간식비, 이송비 등을 통합 지원하여 취약계층 환자의 치료 안전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944건의 치료비, 간병비 등을 제공했으며 올해부터는 참여 의료기관을 3개소 추가한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선 국가 결핵관리 사업에 기여한 유공자와 기관에 정부 포상 79점이 수여됐다. 목정하 부산대병원 교수와 장태원 고신대복음병원 교수가 각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오경현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소 자문관과 서울 중구보건소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이밖에 질병청은 '주간 건강과 질병'을 통해 결핵 관련 다양한 정책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오는 28일까지 '결핵예방 주간'을 운영하며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결핵 예방의 중요성 등을 홍보한다.
임승관 청장은 국민의 적극적인 결핵예방 참여를 요청하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께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결핵검진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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