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의대증원, 회원께 사과…3월중 의정협의체 출범될 것"
임시대의원총회…회장 힘 약해질 '비대위' 설치 논의중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을 내년부터 5년간 연평균 668명씩 늘리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28일 협회 회원들에게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정부와 협의체를 통해 악법 개선을 반드시 이뤄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2026년도 임시대의원총회(임총) 인사말에서 "우리 의료의 미래와 직결된 의대 증원이라는 폭풍을 막지 못한 결과에 대해 이후 여하를 불문하고 (회원들에)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협 대의원회는 임총을 열어 의대 증원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설치의 건 필요성 등을 논의하고 있다. 비대위가 구성될 경우 김 회장이 의대 증원 등 각종 의료계 현안 대응 과정에서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향후 의료계 내부 파장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회원들의 깊은 우려와 절박함을 누구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지금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과정이 아닌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점 역시 집행부가 감당해야 할 책무로 여긴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분 전원이 지역의사제로 필수의료에 종사하도록 배치된 점에 대해서는 "향후 개원가와의 직접적인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한 판단이었다"면서 "의료계에 돌아올 충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지금은 우리의 미래인 학생과 전공의, 묵묵히 의료 현장을 지키고 있는 회원들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중차대한 시점"이라며 "집행부는 당장 닥쳐올 의학교육의 파행을 막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지난 26일 국회 김영호 교육위원장과 만나 실질적 권한이 담보된 '의학교육협의체' 구성을 논의했고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정협의체 구성에 관련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수용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3월중 협의체 출범을 위해 구체적인 구성과 운영 방안을 협의중"이라며 "이를 통해 필수의료 및 기피과 적정 보상, 의료사고 형사처벌 면책 법제화, 면허취소법 등 악법 개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
이어 "전공의와 의대생을 위해 군의관 및 공보의 복무기간 단축, 더블링으로 인한 부실 교육 방지대책 마련, 본과 3학년 국시 문제 해결, 전공의 복귀 시 수련 연속성 보장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앞으로 남은 과제 해결에 집중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의료계의 굳건한 결집이 필요하다. 흔들림 없이 남은 현안을 해결하고, 회원과 후배들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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