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 대표 "복무기간 36→24개월 단축, 책임지고 밀어붙이겠다"

오는 3월 취임하는 제40대 대공협 회장 박재일 씨
전국 400여 개 읍면 무의촌 전락 우려, 개선 시급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대공협)는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 회관에서 제39대 및 제40대 대공협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왼쪽에서 3번째) 박재일 신임 회장.(대한전공의협의회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오는 3월 취임하는 박재일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대공협) 회장은 24일 "대한의사협회와 대공협의 숙원 사업인 '복무기간 24개월 단축'과 기초 군사훈련 기간(4주) 산입을 책임지고 밀어붙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재일 신임 대공협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제39대 및 제40대 대공협 이·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공보의 수급 부족 대응 △공보의 권리·안전 제도화·명문화 △전국 단위 데이터베이스 구축 △근무환경과 복지 혁신 등을 강조했다.

대공협에 따르면 현재 전국 1275개 보건지소 가운데 459개의 경우, 반경 4㎞ 이내 민간 의료기관이 하나도 없다. 지난해부터 공보의 수가 급감한 만큼, 400여개 읍면 지역이 무의촌이 될 수 있다는 의미와 같다.

치과의사·한의사까지 포함한 전체 신규 공보의는 2020년 1303명에서 지난해 738명으로 줄었고 이 중 의과 공보의는 같은 기간 724명에서 247명으로 급감했다. 반면 의대생의 군 현역 입대는 2020년 1222명에서 지난해 2895명으로 폭증했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은 "이제는 분명히 말해야 한다. 지역의료의 빈틈을 개인의 헌신으로 만드는 시대는 끝내야 한다"며 "공보의는 줄어드는데 정책 조정은 요원하고 업무 부담은 커지지만, 처우와 보호는 뒷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40대 집행부는 현장의 고통을 만들어내는 제도의 병을 치료하겠다. 버티는 사람이 아니라, 국가로부터 마땅히 보호받는 전문가로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꼭 필요한 현장에 공보의 동료들이 도달하도록 만들겠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공보의 제도는 명백한 위기"라며 "위기는 바꿀 명분이 되고 바꿔야 할 의무가 된다. 각종 의료계의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각 단체와) 협력할 것이며 결과로 입증하겠다. 마땅히 존중받고 지속 가능성이 있도록, 시대를 새로 열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박 신임 회장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5일간 이뤄진 제40대 회장단 선거에 단독 출마해 찬성률 99.2%(131표)로 당선됐다.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전남 영광군보건소에서 근무 중이다. 3월 1일부터 1년간 대공협 회장직을 수행한다.

직전 집행부(제39대)에선 정책이사로, 또 2024년 의정갈등 당시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대공협 부회장은 박 회장과 선거 러닝메이트로 뛴 정일윤 전남 순천의료원 공보의가 맡게 됐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