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못 막아낸 자"…김택우 의협회장 '탄핵' 연판장 돈다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의대증원으로 의료계는 내홍에 둘러싼 모양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대의원회가 오는 28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대의원총회를 예고한 가운데, 일각에선 김택우 회장에 대한 탄핵론까지 들고 나섰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상림 의협 대의원은 전날(23일) 전체 대의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김택우 회장 불신임과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 소집 발의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최 대의원은 "현재의 의료계 상황은 지역의대, 공공의대 200명을 포함해 2027~2031년 연 '668명 증원'이라는 의대증원 최악의 결과로 인해 의대생, 전공의들은 2년간 인생을 걸었던 의대증원 반대 투쟁에 있어 어떤 명분도, 실리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료계 투쟁 역사의 가장 비참하고 참담한 결과로 인해 후배들과 회원들이 깊이 좌절하고 있다"면서 "의대증원을 의대생, 전공의, 교수들의 뜻에 따라 저지하라는 대의원회 수임 사항을 이행하지 못한 명백한 불신임 사유"라고 지적했다.
최 대의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결과임에도 김택우 회장은 안이한 대처로 일관하다가 이런 참담한 결과를 초래하고도 어떤 책임도 회피한 채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하며 후배들과 회원들에게 더욱 절망감을 주고 있다"고 직격했다.
또한 "김 회장은 전공의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결과가 나오면 사퇴하겠다는 자신의 공개 약속까지 후배들 앞에서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며 "전공의들의 사퇴요구는 물론, 회원들의 재신임을 물어야 된다는 권고조차 묵살하는 오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성토다.
최 대의원은 "회원들의 생존이 걸린 대체조제, 수탁검사, 관리급여, 비대면 초진, 공단특사경,의사 가중 처벌법 등 민생 문제 대처에 있어서도 집행부는 무능과 방관으로 일관했다"며 "협회의 명예를 떨어뜨리고 협회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회장 불신임을 통해 엄중한 책임을 묻고 현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통해 대외적으로 의료계의 결단을 보여주고 회원들과 후배들 앞에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임시총회 발의의 동참을 간곡히 호소드리는바"라고 부연했다.
한편, 의협 대의원회는 오는 28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최 대의원은 이날 임총 때 불신임안이 반드시 추가 의제로 올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장에 대한 불신임은 선거권이 있는 회원 4분의 1 이상 또는 재적 대의원 3분의 1 이상 발의로 성립하는데, 즉 대의원 80명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오는 28일 임시대의원총회 전에 불신임 동의서가 모이면 탄핵안과 비대위 구성안이 함께 논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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