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추위 탓 13명 사망…한랭질환자 314명, 작년보다 20%↑

사망자수는 작년 6명서 2배 이상 급증

아침기온이 영하10도 밑으로 떨어진 지난 6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인공폭포가 얼어붙어 있다.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한랭질환자들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 겨울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증가했다.

9일 질병관리청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7일까지 전국 응급실에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314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년(2024~2025절기)에는 263명이 발생해 올겨울 한랭질환자는 전년 대비 51명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19%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추정 사망자는 증가 폭이 더 컸다. 올겨울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는 1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6명보다 7명 늘었다. 전년 대비 약 2.17배 증가한 수치다.

질환 유형별로는 저체온증이 250명으로 전체의 79.6%를 차지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동상은 23명(7.3%), 표재성 조직괴사는 25명(8.0%)으로 뒤를 이었다. 한랭질환이 주로 체온 저하로 인한 응급상황 형태로 나타난 셈이다.

연령별로는 고령층 비중이 높았다. 전체 환자 314명 가운데 65세 이상은 180명으로 전체의 57.3%에 달했다. 특히 80세 이상 초고령층이 102명으로 가장 많아, 고령일수록 한랭질환에 취약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성별로는 남성이 200명으로 63.7%를 차지했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233명으로 전체의 74.2%를 차지했다. 길가, 주거지 주변, 산·강가·해변 등 야외 공간에서의 발생이 많았고, 실내 발생은 81명으로 집계됐다. 발생 시간대는 오전 6시부터 9시 사이가 가장 많았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전신성), 동상·동창(국소성)이 대표적이다.

외출할 때는 방한복, 모자, 장갑 등 방한용품을 착용하고 치매 등 기저질환자나 고령층은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보호자들이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음주 후에는 추위를 잘 느끼지 못해 한랭질환 위험이 커지는 만큼 절주와 함께 보온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