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새 팬데믹' 대비…감염병 유형 나눠 방역·의료 통합대응

복지부에 업무보고…2028년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목표
국가 노쇠 예방관리 기반 마련…온열질환 예측 정보 제공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2/뉴스1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질병관리청이 새로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유행)에 대비해 위기 유형을 나눠 방역·의료 통합 대응에 나선다. 온열질환 예측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인공지능(AI)을 통한 혁신에 돌입한다.

질병청은 지난 14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 이런 내용의 업무보고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질병청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신종플루,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코로나19 등 4~6년마다 감염병이 유행한 만큼 새로운 감염병의 확산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에 따라 감염병 위기 유형을 '팬데믹형'(1형)과 '제한적 전파형'(2형)으로 나눠 경보단계를 정하고 위기관리 기구를 운용하면서 방역·의료 통합 대응에 나선다.

우선 올해는 정책의 사회·경제적 영향을 고려한 공중보건 및 사회 대응 매뉴얼을 제정하고 의료기관별 병상 배정 및 이송·전원 등 운영 지침을 만든다.

2027년에는 질병청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과 복지부 '긴급치료병상'으로 나뉜 병상관리 체계도 일원화하고 팬데믹형 감염병 대상 의료전달체계를 개편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센터에서 열린 희귀질환 환우·가족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통신사진기자단) 2025.12.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또한 개발 속도가 획기적으로 빠른 mRNA 기술을 활용한 백신 신속개발 플랫폼을 완성해 최대 200일 내 국산 백신을 개발한다. 오는 2028년 코로나19 mRNA 백신을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입 의존적인 국가예방접종(NIP) 백신도 2030년까지 국산화율을 높이고 신·변종 감염병을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치료제를 신속히 개발한다.

팬데믹 외에도 호흡기 감염병 등 각종 질병 관리를 강화한다.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등 시도별 호흡기 감염병 유행 정보를 산출하기 위한 의원급 표본감시기관을 올해 800개까지 늘리고 C형 간염 확진 검사 지원을 종합병원급으로 확대한다.

결핵에 대해선 2030년까지 환자 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구 10만 명당 10명 이하)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세계 10대 건강위협 요인으로 거론되는 항생제 내성의 경우 적정사용 관리(ASP) 체계를 확산시킨다.

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를 위해 시범사업 대상을 지난해 78개에서 올해 90개로 늘리고 관련 사업을 중소병원으로 확대한다.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도별, 시군구별 노쇠 현황을 파악하고 국가 표준 노쇠 예방 사업 매뉴얼을 마련한다.

원인 미상 비감염 집단발병 사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올해 국가 감시체계를 도입하고 2030년까지 상시 역학조사를 위한 단계별 조사 체계를 구축한다.

기후 변화에 맞서 온열질환 예측 정보를 올해 5월부터 대국민 대상으로 제공하고 6월에는 표준화된 온열질환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한다.

아울러 2029년까지 대규모 AI 학습용 데이터세트를 구축하는 등 AI를 통한 혁신에 나선다.

이상진 질병청 기획조정관은 이날 복지부 산하기관 업무보고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번 과정에서 복지부와 질병청은 협력이 필요한 과제에 대해 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청은 감염병 위기 대응 체계의 고도화를 추진해 회복까지 상정한 방역과 의료의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 중"이라며 "이 밖에도 주요 과제에 긴밀히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