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의사협회 모여 "의료계와 소통하며 현안 함께 해결할 것"

의료계 신년하례회, 나경원·서영교·전현희·김윤 등 참석
"의료계는 동반자"…수급 추계, 건보공단 특사경 언급도

전현희·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2026년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축사를 하며 웃고 있다. 2026.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지난 2년 의정갈등의 시간을 뒤로 하고 여야 정치권은 의료 정상화와 제도 개선에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쟁점이 된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 추계 결과와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내 특별사법경찰권(특사경)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나경원 "건보공단 내 특사경, 동의하지 않아…법사위에서 역할 할 것"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병원협회(병협)는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강당에서 국회, 정부, 언론 등 8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의료계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2000명 의대증원으로 촉발된 갈등을 돌아보며 남은 현안 해결에 힘을 합하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 신년하례회에는 정부 측 인사가 불참했지만, 올해는 정은경 장관이 참석했고 국회에선 국민의힘의 나경원·김예지·한지아·서명옥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서영교·전현희·김윤·박희승 의원, 개혁신당의 이주영 의원 등 총 9명이 연단에 올라 의료계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은 "의료계의 말씀에 모두 공감한다. 저희가 부족했고, 잘못했던 부분이 있다"며 "야당은 좀 힘이 없는데 여당이 잘할 수 있도록 같이 힘 보태겠다"며 건보공단 내 특사경 부여 문제를 두고 "원칙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할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영교 의원은 "필수의료 택하면 행복할 수 있게 해보겠다'며 "지역 필수 공공의료를 살리는 데 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입법과 예산이 필요하면 언제든 국회를 찾아와 달라. 법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전현희 의원은 "의료계의 부침과 발전을 함께 겪었다"며 "국민을 치료하지만, 또 의사들이 많이 아파하고 있다. 얼마나 힘든지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계와 소통하며 정부와 협의해 현안 해결에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예지 의원은 최근 의료인 단체의 자율징계권을 법률에 명시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한 경험을 소개했다. 이어 "의료계의 요구는 '생명의 언어'로 전달돼야 한다"며 "입법부가 그 목소리를 국민께 전할 수 있도록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지아 의원은 "가장 중요한 가치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라며 "모든 정책은 선의에서 시작하지만, 부작용을 감안하면 우리가 더 천천히 소통하면서 정교하게 돌다리도 두들기고 가야 하지 않을까"라며 "모든 분과 함께 하겠다"고 언급했다.

서명옥 의원은 "저도 40년 가까이 의료 현장에서 뛰어온 영상의학과 전문의"라면서 "우리 국민 건강을 위해 정책을 같이 짜고, 실행하는 동반자이고 파트너"라며 "중요하고 산적한 현안 같이 풀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2026년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나경원·서명옥·한지아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2026.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김윤 의원은 추계 결과를 둘러싼 의료계 우려에 대해 "의협도 그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의료계는) 김윤이 현장을 잘 모른다고 하시나, 저는 정책을 잘 안다. 현장을 잘 아는 의료계와 정책을 잘 아는 김윤이 손잡고 의료체계를 새롭게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승 의원은 "의료인들과 충분히 소통하는 정책을 만들고 법안 발의에도 노력하겠다"며 "제 배우자도 지역에서 소아과를 운영 중이라 의료계의 현실은 누구보다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의료인에 행복감을 줄 의료 개혁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이주영 의원은 "전문직이 스스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정부와 국회의 역할"이라며 "다음 세대 의사들을 챙기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고 있는 의대 교육과 수련 챙기지 않으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 그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해야 할 역할을 많이 얘기해달라"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