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종사자 113만명 돌파…"K-뷰티산업 인력 수요 증가"
의료서비스·화장품 고용 견인…청년층·여성 중심 증가세 뚜렷
제조업 전반 둔화 속 바이오헬스만 플러스 성장 지속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고용이 올해 3분기에도 꾸준한 성장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서비스업 인력 수요가 안정적으로 늘고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인기가 이어지며 화장품 산업 고용이 특히 빠르게 확대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바이오헬스산업 고용동향'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종사자 수는 올해 3분기 113만 1000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4.6%(+5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산업 종사자 증가율(+1.2%)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의료서비스업과 화장품 산업이 고용 성장을 주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93만 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 바이오헬스 전체 고용 확대를 견인했다.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 종사자는 2분기 연속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의료서비스 분야 신규 일자리 5763개 중 60.3%(4219개)를 청년층이 차지했다.
바이오헬스 제조업 종사자는 19만 1000명으로 3.4%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화장품 산업이 7.3% 증가해 7분기 연속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화장품 분야는 29세 이하 종사자가 6.7% 늘어 청년층 고용 확대가 두드러졌다. 제약(+2.4%), 의료기기(+2.3%) 산업도 300인 이상 사업체를 중심으로 안정적 고용 증가를 보였다. 다만 제약·의료기기 산업의 3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는 올해 내내 감소세가 이어졌다.
3분기 신규 일자리는 총 7001개로 집계됐다. 의료서비스업이 5763개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뒤이어 제약 484개, 의료기기 394개, 화장품 360개 순이었다. 전체 제조업의 종사자 감소(-0.1%) 흐름과 달리 바이오헬스 제조업은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해 고용의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는 여성 종사자 증가율이 4.8%(+3만 9000명)로 남성(3.9%, +1만 500명)보다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9.3%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30~39세가 7.4% 증가해 가장 많은 인원 증가를 보였다.
이병관 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바이오헬스 수출이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확대되며 산업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고용 또한 안정적인 증가 흐름을 보인다"며 "최근 K-컬처 확산으로 뷰티 관련 품목의 해외 수요가 높아지며 화장품산업의 인력수요 증가와 청년층을 포함한 고용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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