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문의 시험 응시 올해보다 4배↑…필수 진료과는 '주춤'
9월 복귀자 응시 허용 등으로 2년 전의 77% 수준 회복…2155명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상당수 전공의의 병원 복귀로 내년 치러질 전문의 시험 응시자 수가 올해보다 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올 9월 복귀자에게 전문의 시험 응시 기회를 부여한 데 따른 영향이다.
23일 복지부에 따르면 2026년도 제69차 전문의 자격시험에 총 2155명이 지원했다. 이는 올 2월 진행된 제68차 시험 557명보다 약 3.9배 증가한 규모다.
당초 올 9월 복귀한 레지던트 마지막 연차 전공의들은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복지부가 내년 8월 말까지 수료 예정인 마지막 연차 레지던트들도 시험에 볼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다만 합격 후 내년 8월 말까지 충실히 수련에 응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과도한 특례라는 비판과 함께 먼저 복귀한 전공의들과 형평성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현장 의견, 적정 의사 인력 수급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충실한 인턴 수련 이수를 위해 대한의학회 등은 외부 평가 기준과 절차 등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8월 말 수료 예정인 전문의 시험 합격자는 레지던트 수료증을 내지 않거나, 합격 후 8월 말까지 수련을 마칠 수 없다면 합격이 취소된다.
내년 전문의 시험 응시자는 의정갈등 이전인 2024년 시험 응시자 2782명의 77.5% 수준이다.
25개 과목별로는 내과가 497명으로 가장 많고 마취통증의학과 163명, 가정의학과 152명, 정형외과 146명, 영상의학과 116명 순이다.
2024년 응시자와 과목별로 비교하면 병리과는 13명에서 23명, 진단검사의학과는 28명에서 30명으로 늘었다.
반면 심장혈관흉부외과는 2024년 30명에서 내년 14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고, 소아청소년과도 132명에서 80명, 외과 149명에서 93명, 응급의학과 169명에서 107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k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