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강원 당뇨 환자 218만명…치료율 1위 '이곳'

강원 인제 99.4%, 서울 91.6%…"예방관리 중요"

서울·경기·인천·강원 수도권 권역의 당뇨병 환자가 218만 8000여명에 달하며 이들이 부담하는 진료비는 매해 급속도로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치료율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지역별 격차는 지속되고 있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서울·경기·인천·강원 수도권 권역의 당뇨병 환자가 218만 8000여명에 달하며 이들이 부담하는 진료비는 매해 급속도로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치료율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지역별 격차는 지속되고 있었다.

질병관리청은 '세계 당뇨병의 날(11월 14일)'을 앞두고 12일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당뇨병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18만 8216명으로 전국(425만 560명) 51.5%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의 진료비는 2조 772억 원으로 전국(4조 1349억 원)의 50.2% 수준이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당뇨병 진료 추이를 분석한 결과, 환자는 25.2%, 진료비는 42.2% 증가하며 전국(환자 23.2%, 진료비 38.6% 증가) 대비 증가세가 높게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경기 환자 증감률이 30%로 가장 높았으며, 진료비 증감률은 인천이 51.5%로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19세 이상 혈당수치 인지율은 강원 32.7%-서울 30.2%-경기 24.2%-인천 21.4% 순으로 2014년 이후 증가세나 일부 시도에서 소폭 하락했다. 시도 간 격차는 11.3%p(포인트)였으며 시군구별로는 강원 양구가 54.2%로 가장 높았고 경기 가평이 15.3%로 가장 낮았다.

30세 이상 성인에서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강원 10.2%-인천 9.5%-경기 9.0%-서울 8.4% 순으로,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경기 93.8%-인천 92.9%-강원 92.7%-서울 91.6% 순으로 나타났으며 2014년 이후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시·군·구 간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30세 이상 성인에서 시도 간 당뇨병 진단 경험률 격차는 1.8%p로 2023년 1.2%p 대비 0.6%p 증가했으며, 시군구별로는 경기 성남 분당이 5%로 가장 낮았고 인천 동구가 13.6%로 가장 높았다.

시도 당뇨병 치료율 간 격차는 2.2%p로 2023년 3%p 대비 0.8%p 감소했고, 시·군·구별로는 강원 인제가 99.4%로 가장 높았고 서울 용산이 69%로 가장 낮았다. 당뇨병은 조기 발견과 꾸준한 예방관리가 중요하며, 정기 검사로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최홍석 질병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장은 "수도권 내 당뇨병 환자와 진료비 규모가 크고, 또 증가하고 있다"며 "지역 간 격차가 지속되고 있으며 경제활동 연령층 비중이 큰 수도권 특성을 고려할 때 직장 등 생활 터전에서의 예방관리와 교육·인식개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