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으로 지킨 대한민국"…국회서 '독립운동가 간호사' 기념 사진전 열려

광복 80주년 맞아 여야 의원·간호계 참석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대한간호협회가 3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독립운동가 간호사, 헌신으로 지킨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 간호사진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대한간호협회 제공)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광복 80주년을 맞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간호사들의 삶을 되새기는 특별 사진전이 국회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독립운동 현장에서 생명과 희생으로 나라를 지킨 간호사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독립운동가 간호사, 헌신으로 지킨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 간호사진전 기념행사가 지난 3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돼 보건복지부와 국가보훈부가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주민 위원장과 이수진·김미애 간사를 비롯해 여야 국회의원, 간호협회 임원진, 재외한인간호사회 노미자 회장, 재독한인간호협회 박소향 회장, 국군간호사관학교 1회 졸업생 조은혜 원로 간호사 등 간호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이번 전시는 과거의 희생을 기억하고 미래의 간호정신으로 이어가기 위한 약속의 자리"라며 "독립운동가 간호사들의 발자취를 올바르게 기록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간호사들은 일제강점기 시기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만세운동에 앞장섰고, 파독 간호사들의 땀과 눈물은 경제발전의 초석이 되었다"며 "감염병과 재난 현장에서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냈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겠다”며 “간호사들이 존중받고 더 좋은 환경에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간호사들은 편견과 장벽 속에서도 국민의 곁을 지켰고, 독립운동에 참여한 74명의 간호사는 의료의 공백 속에서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며 "간호사들의 헌신이 오늘의 간호와 대한민국 의료의 토대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1903년 보구여관 간호원양성학교에서 시작된 간호의 역사는 단순히 병상을 지키는 일이 아니라 나라의 아픔을 치유하고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서 출발했다"며 "해방 이후 한국전쟁, 파독 간호사,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국민 곁을 지킨 간호사들의 헌신은 우리 사회의 버팀목이 되어왔다"고 했다.

이번 사진전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현장에서 활동한 간호사들의 사진과 기록물을 비롯해, 그 정신을 이어온 현대 간호의 모습을 함께 전시하며 간호사들의 역사적 역할을 재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