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日 QST와 중입자 치료 협약…"2031년 가동 목표"
회전형 2대·고정형 1대 도입…국내 최대 규모 중입자 치료센터
송시열 단장 "환자 중심 치료 환경 조성할 것"
- 김규빈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서울아산병원이 일본 QST(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 병원과 중입자 치료 협약을 맺고 전문 인력 교육과 임상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일본 치바현 QST 병원에서 중입자 치료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송시열 서울아산병원 중입자도입추진단장(암병원장)과 이시카와 히토시 QST 병원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QST 병원은 지난 1994년 세계 최초로 중입자 치료를 시작한 의료기관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중입자 치료 분야 인력 교육, 환자 교류, 임상 연구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4월 일본 도시바ESS-DK메디칼솔루션 컨소시엄과 계약을 맺고 2031년 중입자 치료기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입자 치료시설은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캠퍼스 내 연면적 4만 880㎡(약 1만 2388평) 규모로 건립된다. 병원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회전형 치료기 2대와 고정형 치료기 1대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다. 또한 CT 기반 영상유도 시스템을 적용해 종양의 크기와 위치 변화를 실시간으로 반영함으로써 정밀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도입할 중입자 치료기는 전립선암, 췌장암, 간암뿐 아니라 폐암, 육종암, 재발암 등 기존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암에도 적용할 수 있다. 탄소 이온 외에도 헬륨, 네온, 산소 등 다양한 입자를 활용해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내성이 강한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
송시열 서울아산병원 중입자도입추진단장은 "세계 최초로 중입자 치료를 임상에 도입한 QST 병원의 경험이 아산병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난치성 암환자의 치료 기회를 넓히고, 환자 중심의 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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