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차광렬줄기세포상'에 케이티 아이어스 맬버른대 교수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왼쪽), '차광렬 줄기세포상' 수상자 케이티 아이어스 박사.(차병원·차바이오그룹 제공)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왼쪽), '차광렬 줄기세포상' 수상자 케이티 아이어스 박사.(차병원·차바이오그룹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차병원은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 헨리B. 곤잘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제81회 미국생식의학회(ASRM)에서 '차광렬 줄기세포상' 12회 수상자로 케이티 아이어스(Katie Ayers) 호주 멜버른대학 머독아동연구소 교수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차광렬 줄기세포상'은 난임과 줄기세포, 재생의학 등의 분야에서 업적을 세운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의 이름을 붙여 지난 2011년 제정됐다. 난임과 생식 의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발전을 주도하는 연구자에게 수여하며 올해 12회 수상자를 발표했다.

미 생식의학회 차광렬 줄기세포상 12회 수상자 케이티 아이어스 박사는 '태아 생식선 발달과 성 분화 이상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조절 영역을 분석하기 위한 확장 가능한 줄기세포 모델의 개발' 연구로 수상하게 됐다.

케이티 아이어스 박사는 머독아동연구소(MCRI)의 그룹 리더이자 멜버른 대학교 소아과 부교수로, 인간 생식 발달의 유전적∙분자적 메커니즘과 성발달 차이(DSD: Difference in Sex Development)를 연구하고 있다.

생식 생물학과 성 발달 생물학을 비롯한 여러 학술지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지놈 바이올로지(Genome Biology), 네이처(Nature Communications), 디벨롭멘털 셀(Developmental Cell) 등 주요 저널에 연구 성과를 게재했다.

특히 닭의 성염색체를 특성화한 공로로 인간유전학 오스트랄라시아 협회(HGSA: Human Genetics Society of AustralAsia)에서 앨런 윌튼 상을 수상했고, 2016년에는 새로운 유전자 패널을 개발해 진단율을 향상시켰다.

케이티 아이어스 박사는 "이번 연구의 핵심 과제가 줄기세포 유래 고환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성발달차이와 같은 생식 장애의 유전적 원인 확인이 어려워 치료가 쉽지 않은데, 이번 연구에 매진해 궁극적으로 진단, 예후, 임상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차광렬 연구소장은 생식의학 연구 보호와 촉진, 남임 생식의학계 후학 양성을 위해 ASRM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차 소장은 지난 1997년부터 후학 양성과 생식의학 연구 활성화를 위해 꾸준한 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미국 내 생식의학 분야 연구비 삭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연구자들을 위한 캠페인에 동참했다. 엘리자베스 긴즈버그(Elizabeth Ginsburg) 회장은 "이는 생식의학 연구 생태계를 보호하고 새로운 발견을 촉진하며, 차세대 과학자 양성을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