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복지부 백서 '응급의료 매우 우수' 황당…상식과 달라"

[국감현장] 복지부 '2024' 백서 "응급의료 매우 우수" 평가 지적
"별도 백서 내더라도 2개 내용 상충"…정은경 "검토하겠다"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조유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14일 보건복지부가 지난 8월 발간한 '2024 보건복지부 백서'에 응급의료가 매우 우수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과 관련 "황당하다. 국민들이 아는 상식과 국민들이 느끼는 실상과 너무 다르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복지부 및 질병관리청 대상 국정 감사에서 "(의정갈등으로) 전공의들이 빠져나간 뒤 그 부분을 메우기 위해 건강보험 재정을 얼마나 썼나. 1조 2000억 원 가까이 쓰지 않았나"라고 발언했다.

앞서 같은 당 서영석 의원이 해당 백서에 관해 "의료대란 부분이 누락돼 있고,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을 주요한 성과로 언급하고 있다"며 "의료대란과 전공의 집단사직 문제, 필수의료 공급문제, '응급실 뺑뺑이'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장관은 "의정갈등에 대해선 별도로 백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 위원장은 "2024년 백서에는 응급의료가 '매우 우수'라고 돼 있는데 별도의 의료대란 백서에는 응급의료가 어려웠다고 기재될 것"이라며 "서로 상충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어 "2개의 백서가 나온다는 것도 우습고, 2개의 내용이 상반되는 것도 우스울 것 같다. 여러 가지로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2024 백서 수정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정 장관은 "비상진료 체계를 가동하면서 적극 대응했다는 면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백서 수정 등 방안에 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