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복지부 직원들 마음건강 매우 안좋아…국회 도와달라"
[국감현장] 백종헌 의원 "복지부 직원 74.9% 정신건강 위험"
- 강승지 기자,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조유리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직원들의 마음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신건강 관리 제도화, 부처 정원 확보, 정부 내 보고·협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복지부 직원들에게) 업무 부담이 많은 상황이라 개선이 필요하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복지위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정 장관에게 복지부 직원들의 업무 과중, 번아웃(소진) 상황 등을 지적했다.
백종헌 의원이 입수한 복지부의 '2025년 복지부 직원 마음건강 진단 연구' 결과 직원들에게서 우울·불안·수면·소진 중 1개 이상 위험군 비율이 74.9%에 달했다.
백 의원은 "조직위험경보를 선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방공무원 정신건강보다 훨씬 높다"면서 "사명감으로 버틸 수 없는 구조다. 업무 배분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백 의원은 또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 제도화 △정원 정상화 기본계획 △복지부의 레드 플래그 현황과 대응계획에 대한 대통령실·국무조정실 답변을 각각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직원들의 마음 건강이 매우 나쁜 상황"이라고 인정하며 "결과나 계획에 대해 보고드리겠다. 예산, 정원 확보에 대해 국회도 많은 도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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