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역서 서울 '빅5병원' 온 환자 80만명…"쏠림현상 심화"
2년 전보다 11.8%↑…장종태 의원 "특단 시급"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수도권과 비수도권 의료 격차가 수치로 꾸준히 드러나고 있다. 비수도권 환자는 이른바 빅5 병원(서울 5대 대형병원, 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 진료를 받기 위해 더 큰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면서 서울로 오고 있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주요 5개 상급종합병원(빅5 병원)의 비수도권 환자는 79만 7103명이었다. 2년 전인 2022년에 비해 11.8% 늘어났다.
지난해 빅5 병원의 수도권 환자는 209만 1077명으로, 2년 새 증가율은 4.7%였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환자 증가율이 수도권 환자의 2.5배에 달한다.
지난해 빅5 병원 비수도권 환자의 1인당 진료비는 약 341만 원으로, 수도권 환자의 255만 원보다 116만 원(51.6%)이나 높았다. 추가부담을 감수하고 상경하는 환자일수록 중증 질환을 앓고 있을 확률이 높아 진료비가 고가였을뿐더러 교통비와 숙박비까지 이중고를 겪는 셈이다.
장 의원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의료 불균형이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지역 거점 병원의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의료 인력을 균형적으로 배치하는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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