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대응부터 증상 예방까지"…서울성모병원, 의료AI 연구 착수

국가전략 사업 '닥터앤서 3.0' 주관…서비스 개발
"병원-가정 잇는 AI 생태계 조성…의료격차 해소"

'닥터앤서 3.0' 사업단장 겸 제1세부과제 총괄책임자 김대진 교수의 추진계획 발표(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국가전략 사업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는 과제인 '닥터앤서 3.0'의 사업단을 출범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옴니버스파크에서 진행된 출범식에서 김대진 사업단장(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의료 AI의 도움을 받아 치료 예후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AI 기반 예후관리 서비스 개발 및 실증사업으로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두겠다는 포부다.

제1세부과제를 맡은 병원 컨소시엄은 암환자 관리(유방암, 신장암), 심장질환, 피부질환의 4개 분야에서 병원과 가정을 연계하고 환자와 보호자를 지원하는 예후관리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유방암 환자의 경우 수술 후 림프부종 및 폐경 이환 가능성을, 신장암 환자의 경우 수술 후 신부전증 발생 가능성을 예측해 환자 중심의 예후 관리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심장질환 환자는 퇴원 후 가정에서 AI 소프트웨어가 실시간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심장마비 등 응급상황의 전조를 조기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피부질환 분야에서는 멀티모달 기반 임상 의사결정 지원 AI를 통해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증상 악화에 신속하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마련한다.

이지열 병원장은 "환자의 삶 전체를 아우르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 제시라는 비전과 노력으로 글로벌 의료 혁신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진 교수는 "서번트 리더십, 스피드, 스마일 리더십이라는 3S 원칙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의료 AI가 글로벌 선도 모델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닥터앤서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018년부터 의료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추진해 온 의료 분야 사업이다.

이번 닥터앤서 3.0에서는 AI의 역할에 대한 시각을 바꿔, 병원과 가정을 연계한 연속적인 건강관리를 지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서울성모병원 컨소시엄(유방·신장암, 심장질환 등 4종의 재활·만성 질환) 등은 앞으로 질환에 특화된 AI 예후 관리 서비스를 개발한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