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응급의료체계 총점검…복지부 "원스톱 이송체계 가동"
재난의료 '관심' 단계 발령…비상 대응 태세 강화
정상회의장·숙소에 이동형 병원 등 설치…병상 확대도
- 김규빈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보건복지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한 의료 대응체계를 현장에서 점검했다고 1일 밝혔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경주 신평동 화백컨벤션센터(HICO)와 동국대학교경주병원을 차례로 방문해 응급의료 준비 상황을 확인했다. 화백컨벤션센터에서는 응급의료 대응계획을 보고받고, 동국대병원에서는 병상 확충·장비 확보·인력 배치 등 전반적인 협력병원 운영계획을 점검했다.
동국대병원은 응급실 병상을 기존 20개에서 28개로 늘리고, 전용병동 18병상을 신규 조성했다. 인공심폐순환기를 포함한 14종의 장비도 추가 확보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의에는 전국 29개 병원이 협력병원으로 지정됐다. 지역별로는 △경주 7곳 △경북 6곳 △부산·울산·대구 12곳 △수도권 4곳이다. 각 병원은 회의 기간 중 응급환자 발생 시 환자 이송과 진료를 맡게 된다.
정상회의장과 숙소에는 실내 의무실 2곳과 야외 이동형 병원 1곳이 운영된다. 응급환자 발생 시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필요시 협력병원으로 즉시 이송된다. 복지부는 구급차 56대와 헬기 5대를 배치해 중증도에 따라 적정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하는 원스톱 진료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 장관은 "환자 이송 과정에서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라"며 "다수사상자 발생 시 보건소 신속대응반과 재난의료지원팀(DMAT)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회의 기간 24시간 재난의료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또 재난의료 대응 '관심' 단계를 선제 발령해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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