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 통치자들의 화두는 '불멸'?…지방줄기세포 '대안' 주목
줄기세포 치료쥐, 수명연장 효과 보여…노화 생리와 직결 시사
국내선 지방줄기세포가 현실적…피부노화·탈모·관절염 활용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최근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장기 이식을 통한 수명 연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핫 마이크'(hot mic)를 통해 공개됐다.
18일 의료계는 장기이식이 무한히 반복되는 시나리오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본다. 인체 면역체계는 새 장기를 이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는데 만성 거부 반응이 이어지면 이식받은 장기는 결국 기능을 잃는다.
이 같은 한계 속에서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줄기세포다. 줄기세포는 다양한 세포로 분화할 수 있어 손상된 조직 회복이나 염증 완화에 활용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미국 IT 기업가 브라이언 존슨이 수백만 달러를 들여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고 영국 배우 존 클리즈(84)는 20년 넘게 매년 줄기세포 시술을 받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는 동물실험에서도 수명 연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국제학술지 'Rejuvenation Research'(2016)에 따르면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쥐는 평균 36개월보다 길게 44개월까지 생존했다. 표본이 제한적이지만 줄기세포가 노화 생리와 직결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결과다.
김정은 365mc 지방줄기세포센터 대표원장은 "줄기세포는 세포 기능을 강화하고 조직·장기 상태를 개선해 기존 치료의 한계를 보완한다"며 "생명 연장 연구에서도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줄기세포 배양이 제한돼 있어 지방줄기세포가 가장 현실적 대안으로 꼽힌다. 지방에는 골수의 약 500배, 말초혈액의 약 2만 5000배에 달하는 줄기세포가 함유돼 있으며 복부나 허벅지 지방흡입으로 비교적 간단히 채취할 수 있다. 이를 피부노화 개선, 탈모 관리, 관절염 등 퇴행성 질환 치료에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지방줄기세포 치료와 고압산소 치료를 병행해 세포 활성화와 회복 속도를 높이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김 원장은 "지방줄기세포는 재생 능력이 뛰어나 노화된 세포 기능을 되살려 안티에이징에도 효과가 있다"며 "다만 수명 연장과 관련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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