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0개 병원, 지도전문의 지정·운영 등 전공의 수련 환경 확 바꾼다

복지부 지원 사업 참여, 교육과정 체계화
수련 기반 구축 위한 시설·장비 3억 지원

1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5.9.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전국 60개 수련병원이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에 돌입한다. 정부의 '2025년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으로 지도전문의 지정·운영, 수련교육 내실화 등 수련체계가 구축된다.

보건복지부는 12일 '2025년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에 60개 병원(35개 상급종합병원 포함)이 선정돼 수련환경 혁신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수련병원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턴 및 8개 과목에 우선적으로 수련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가 해당된다.

교육생으로서 전공의 지위를 향상하고 전문 의료인력 양성에 투자해 궁극적으로 의료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사업 참여병원은 전공의가 전문의로서 갖춰야 할 지식·태도·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수련프로그램을 체계화하고 수련 여건 구축에 집중할 전망이다.

지도전문의는 수련병원·전문과목별 전공의 수련 총괄 및 질 관리 등을 담당하는 책임지도전문의와 전공의 교육·면담 등을 담당하는 교육전담지도전문의로 역할을 나눈다.

수련병원은 전공의 수련 관련 조직·예산 및 수련시설·장비 개선 등을 통해 전공의에게 충분한 수련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인턴은 담당 지도전문의가 없거나 병원에서 개별적으로 지도전문의 제도를 운영해왔으나, 앞으로 사업 참여병원에서는 인턴을 집중적으로 담당할 지도전문의를 지정한다.

의과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환자 진료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체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참여병원에는 지도전문의별 역할 부여와 수련업무 증가에 따른 지도전문의 수당, 전공의 교육운영(원내 교육·사례회의·워크숍 등) 비용 등을 이달부터 지원한다.

수련시설 개선사업의 경우 지역 수련병원 중심으로 지원을 강화하며, 선정병원에는 각 수련병원의 수요를 기반으로 병원 내 수련 기반 구축을 위한 시설·장비를 지원한다.

전공의 학습실, 휴게실 등 개보수와 술기 실습 기자재, 교육·사례발표에 필요한 집기 등 구매에 쓰이도록 3000만 원에서 3억 원까지 지원한다.

현재 2025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계기로 전공의 규모가 일정 수준 회복되면서 개별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을 추가 신청하는 상황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수련병원·과목 외에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수련병원은 다음달까지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김국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번 혁신지원 사업은 전공의가 미래 의료체계를 이끌어나갈 역량 있는 의료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련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현장 의견도 충분히 수렴해 발전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첨언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