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182명 이름·전화번호 등 유출…"재발 방지 대책 마련"

장기요양기관 포탈서 '다른 요양기관 개인정보' 나타나

강원 원주 혁신도시 내 국민건강보험공단 2022.11.23./뉴스1 신관호 기자. ⓒ News1 신관호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장기요양기관 수급자 및 종사자 182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 B 장기요양기관은 "홈페이지에 로그인했는데 다른 요양기관(A기관)의 정보가 표시된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A기관의 대표자, 종사자, 수급자 등 182명의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 2~5종의 개인정보가 외부에 노출됐다.

이에 대해 공단은 "당시 접속자가 몰리면서 장기요양기관포털 일부 서버에 과부하가 발생했다"며 "이 때문에 로그인된 일부 기관의 청구 담당자 화면에 다른 기관의 정보가 표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사고 인지 후 같은 날 오후 전산시스템을 재가동해 포털 서비스를 정상화하고, 법령에 따라 개인정보가 유출된 182명에게 개별 통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법무지원실, 정보관리실 등 6개 부서로 구성된 개인정보 사고 대응팀을 즉시 운영하고, 피해자 상담을 위한 전용 민원대응팀(TF)도 구성했다. 솔루션 제조업체에 대한 법적 조치도 검토 중이다.

다만 공단은 과거에도 유사한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있었다.

2023년 12월에는 우편물 오발송으로 9명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건강검진 결과가 유출된 바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일부 직원이 가입자의 재산 및 가족 정보를 외부에 누설한 바 있으며, 같은 해 8월에는 SMS 발송 오류로 16명의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되기도 했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