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홍보' 방송인 김경식, 복지장관 표창…8~14일 생명나눔 주간

복지부 "기증자 희생에 대한 감사와 위로의 시간"
누구나 희망등록 가능…생전 가족 알릴 필요 있어

제8회 생명나눔 주간 기념식 포스터(보건복지부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자신의 신장과 간을 타인에게 선물하며 기증·수혜자 모임을 꾸린 인물과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홍보대사로서 활발히 활동한 방송인 김경식 씨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복지부는 8~14일 '제8회 생명나눔 주간'을 맞아 8일 오후 2시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제8회 생명나눔 주간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장기등 기증자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생명나눔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9월 중 두 번째 월요일부터 1주간을 생명나눔 주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희망의 씨앗, 생명을 이어주세요'라는 표어 아래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장기 등 기증 활성화와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유공자 36명과 2개 기관에 복지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이태조 씨는 1993년 신장기증, 2005년 간기증을 통해 대가 없이 타인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바 있다.

특히 2022년부터 신장을 기증하고 이식받는 사람들의 모임인 '새생명나눔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장기기증 홍보와 인식개선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방송인 김경식 씨는 지난 2022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홍보대사로서 다양한 온라인 홍보에 참여하며 기증 문화 정착에 기여했다.

기관 부문으로 수상한 경기 안산시 상록수보건소는 지난 2023년 장기기증 장려를 위한 조례 전면 개정을 통해 장기기증자와 유가족 예우 지원사업을 확대했다.

뇌사 장기기증자 유가족에게 100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하며 장사시설 이용료에 공영 주차료도 감면하며 보건소·보건지소·보건진료소 진료비와 보건소 예방접종비 면제 등을 시행 중이다.

이번 생명나눔 주간 중에 복지부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생명나눔 홍보 영상 '곽범의 길거리 인터뷰'를 게시한다.

관리원은 오는 13~14일 K리그와 생명나눔 오프라인 캠페인도 추진한다. 14일 경기 때는 생명나눔 홍보대사인 배우 남윤수, SNS 인플루언서 성해은의 시축 이벤트가 펼쳐진다.

이밖에도 관리원은 오는 20일 '청년의 날'과 연계한 캠페인에 더해 기증자 및 기증자 유가족, 관련 기관종사자 등을 초대해 '2025 희망의 씨앗과 스타와 함께하는 희망농구' 행사도 연다.

아울러 기증원, 지자체, 공공기관, 의료기관 등 총 177개 기관과 전국적으로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한편, 장기기증은 다른 사람을 위해 대가 없이 신장, 간장, 췌장, 심장, 폐 등 자신의 장기를 제공하는 행위다. 뼈, 연골, 근막, 피부, 양막, 심장판막, 혈관 등의 인체조직을 기증할 수도 있다.

반면 시신기증은 의학 발전을 위한 해부학 교육과 연구를 위해 의과대학에 아무 조건없이 시신을 기증한다. 시신기증은 개별 의대 해부학 교실에 신청할 수 있다.

장기·인체조직 기증희망등록 신청은 관리원의 인터넷·모바일 홈페이지, 보건소·의료기관 등 장기이식등록기관 방문신청, 관리원에 우편·팩스를 통해 가능하다.

기증희망등록은 본인이 '장래에 뇌사 또는 사망시 장기·인체조직 등을 기증하겠다'는 의사표시를 의미한다. 16세 미만의 경우 법정대리인 동의와 관련 서류가 요구된다.

다만 생전에 기증희망등록을 했어도 유가족 1인의 동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희망등록자는 사후 기증을 위해 평소 본인의 기증 의사를 사전에 가족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