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내리기 시작한다는 백로…온열질환 발생은 계속
5일 25명, 6일 19명 응급실 찾아…전남 보성에선 사망자 발생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밤 기온이 떨어져 풀잎에 이슬이 맺힌다는 절기상 '백로'(9월 7일)를 맞았지만, 한낮 더위는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 발생도 끊이지 않고 있다.
7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일과 6일 각각 25명, 1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이로써 지난 5월 15일부터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총 4370명이다. 지난 5일에는 전남 보성에서 사망자가 1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29명에 이른다.
전체 환자 중 남성이 3473명(79.5%)으로 대부분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19.7%)가 가장 많았고, 60대(18.9%), 30대(13.4%), 40대(13.3%)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30.4%로 집계됐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가 1147명(26.2%)으로 가장 많았으며 무직(노숙인 제외) 581명(13.3%),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339명(7.8%) 등이 뒤를 이었다.
환자가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정오 이후로 봤을 때 오후 3~4시(10.9%), 오후 4~5시(9.8%)였다.
환자 10명 중 8명(79.2%)은 실외에서 발견했다. 작업장이 32.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논밭(12.2%), 길가(11.4%) 순이었다. 실내에서도 작업장(8%)이 가장 많았다.
주요 질환은 열탈진(62.3%)과 열사병(14.9%), 열경련(13.7%)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을 보인다. 특히 방치됐다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더운 환경에서 두통,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물을 마시고, 시원한 데로 옮겨 쉬어야 한다.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119 구급대 등 도움을 받아 병원에서 진료받아야 한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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