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공중보건의사 충원율 5년 새 86.2%→23.6%…'0% 지역'도 4곳"
공보의, 복무기간 37개월, 일반병사보다 두 배…"기피 심화"
- 김규빈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공중보건의사 충원율이 23.6%까지 떨어지면서, 지역 의료인력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5년 공중보건의사 배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5년 공보의 충원율은 23.6%로 2020년(86.2%)보다 62.6%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요청 공보의 수는 812명에서 987명으로 175명(21.6%) 증가했지만, 실제 배치 인원은 700명에서 233명으로 467명(66.7%) 줄었다. 충원율은 공보의 배치 요청 대비 실제 배치된 인원을 비율로 산정한다.
지역별로는 부산·경기·세종·울산 등 4개 시도의 충원율이 0%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충남은 6.0%, 충북은 10.4%, 경북 21.8%, 전남 19.1%, 대구 14.3% 등 대부분의 지역이 30%를 넘기지 못했다. 유일하게 충원율 50% 이상을 기록한 지역은 전북(50.0%)뿐이었다.
김윤 의원은 "공중보건의사 복무기간은 기본 3년이며, 군사훈련 기간을 포함하면 총 37개월로 일반병사의 18개월보다 2배 이상 길다"며 "기피현상이 심화하며 현역복무로 대체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원율 급락은 지역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예고하는 신호"라며 "공공의료 인력 부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복무조건의 현실화, 복무기간 단축 등을 포함한 제도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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