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상도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필요…위암 예방효과 뚜렷"
정윤숙 교수팀, 91만 명 대상 대규모 연구…12년 이상 추적 관찰
제균치료군, 일반 인구 대비 위암 발생률 52%·사망률 34% 낮아
- 김규빈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가 젊은 층뿐만 아니라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위암 예방과 사망률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정윤숙 교수 연구팀은 2009~2011년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받은 20세 이상 성인 91만 6438명을 2021년까지 평균 12.4년간 추적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20대부터 70세 이상까지 연령대별로 나눠 위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일반 인구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제균치료군의 위암 발생률과 사망률은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일반 인구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층의 위암 발생률은 52%, 위암 사망률은 3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분석에서도 70~74세, 75~79세, 80세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제균치료군의 위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일반 인구보다 낮았다.
정윤숙 강북삼성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헬리코박터 제균치료가 70세 이상 고령층, 특히 80세 이상 초고령층에서도 위암 예방과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제균치료는 젊을 때 시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위장관학회지(Gastroente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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