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들 "전공의들 하루빨리 돌아와 달라…희망 출발점 될 것"
"정부·국회, 젊은 의사에 응답하고 지속 가능한 대책 만들라"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의과대학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사직 전공의들에게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수련 현장으로 돌아와 달라. 여러분의 복귀는 곧 환자를 살리고 중증·핵심의료의 끈을 이어가는 희망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의대 교수 비대위는 이날 '젊은 의사들 외침에 응답하고, 지속 가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이들은 "전공의 3대 요구안이 의료 정상화와 핵심의료 회복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해 2월 마련한 기존의 7대 요구안을 지난달 △필수의료 정책 재검토를 위한 협의체 구성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사고에 따른 법적 부담 완화 등 총 3가지로 압축해 정부·정치권에 요구해 온 바 있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의료 현장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환자 진료와 수련 교육 단절은 국민 건강권과 직결되기에 반드시 신속히 복원돼야 한다"면서 "(교수들은) 의료 현장 회복과 미래 의학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비대위는 "정부와 국회가 젊은 의사들 진심 어린 외침에 응답해, 중증 핵심의료를 지켜낼 지속 가능한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전공의들이 제기한 핵심 요구사항 가운데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군의관·공중보건의사(공보의)로서 병역의무를 이행한 전공의들이 다시 수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원 보장이 마련되지 않았다. 의료정책을 논의할 협의체 역시 구체적인 진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또 "전공의들이 다시 돌아온다면 교수들은 가까운 동료이자 교육자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수련의 연속성과 질을 보장하고 전공의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특히 정부·국회에는 "전공의 3대 요구안을 조속히 수용하라"며 "국민적 공론화가 필요한 사안과 전문가의 전문적 판단이 존중돼야 하는 사안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의정협의체와 공론화위원회는 병렬적으로 운영돼야 하며 전공의들의 목소리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젊은 의사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합리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환자 생명과 직결된 분야에서 의사들이 소신껏 진료할 수 있도록 법적 안전망을 강화하고 현실적인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전공의들에게 "지금은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복귀는 곧 환자를 살리고 중증 핵심의료의 끈을 이어가는 희망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교수들은 든든한 버팀목이 돼 안전하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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