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해외에 의존하는 의약품·의료기기…최근 5년간 수입품목 546개
국가필수의약품 64개 품목 수입…해외생산 지연시 국내 공급 우려
김미애 의원 "코로나때 필수의약품 부족…안정공급 체계 갖춰야"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국내 필수 의약품과 치료재료의 수입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국내에서 허가된 수입 완제의약품은 합성의약품 359품목, 생물의약품 187품목으로 총 546품목이다. 같은 기간 신규 허가된 치료재료(의료기기)는 505품목에 달했다.
최근 5년간 의약품 수입 의존율은 약 25~30%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생산실적은 2020년 24조 5662억 원에서 2024년 32조 8629억 원으로 늘었지만, 수입실적도 같은 기간 8조 5708억 원에서 11조 5085억 원으로 증가했다. 의료기기는 30%대 초중반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 독일, 중국으로 지난 2023년 기준 수입액은 미국 11억 3174만 달러, 독일 11억 1580만 달러였으며 중국이 8억 4376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일부 희귀·첨단 의약품은 여전히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필수의약품 473개 품목 중 수입 품목은 64개(13.5%)로 해외 생산 지연이나 수출 제한 시 국내 의료공백 우려가 제기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때 해열제, 항생제 등 일부 필수 의약품 부족 사태가 반복된 것도 이런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
김 의원은 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산화 로드맵 수립 △생산·비축 인센티브 마련 △수입 의존 품목 관리 강화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때 우리는 필수의약품과 의료기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정부가 아직도 필수품목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은 국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가필수의약품과 치료재료만큼은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 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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