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뷰티 잘나가네"…상반기 화장품 수출 55억 달러

전년比 14.8% 늘어…중국 19.6%, 미국 18.5%, 일본 10% 비중
기초화장품 41.1억 달러, 색조 7.5억 달러, 세정 2.7억 달러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뷰티·화장품 전문 전시회 '2025 인터참코리아'에서 참관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7.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 규모가 55억 달러(7조 4607억 원)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역대 상반기 최대 규모로, 종전 역대 1분기 최대 규모인 지난해 동기보다 14.8% 증가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7%, 16.8% 증가한 25억 8000만 달러, 29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수출액은 가장 수출액이 많았던 지난해 4분기보다 1억 1000만 달러(+3.9%) 증가했다.

상반기 수출액이 가장 컸던 국가는 중국으로 전체 수출액의 19.6%인 10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 10억 2000만 달러(18.5%), 일본 5억 5000만 달러(10%)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1위 중국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P 줄었다. 반면 대 미국 수출은 최근 5년간 2배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특이점으로는 지난해 이후 급격한 수출 증가세를 보인 폴란드가 유럽권 국가 중 처음으로 수출 상위 10개국으로 진입했다.

아울러 수출국은 지난해 172개국에서 176개국으로 4개국이 확대됐다. 유럽, 중동, 서남아시아, 중남미 등으로도 수출이 증가했다.

제품 유형별로 보면 기초화장품 41억 1000만 달러로 가장 컸고, 색조화장품 7억 5000만 달러, 인체세정용품 2억 7000만 달러, 두발용 제품류 2억 20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로션, 에센스, 크림 등 수출액은 중국이 4억 8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색조화장품을 대표하는 립스틱은 7000만 달러를 수출했는데, 대 일본 수출이 2000만 달러로 가장 컸다.

식약처는 우리 화장품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과 규제 외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화장품 글로벌 규제 조화 지원센터'를 통해 기존 주요 수출국인 중국, 미국 등 대한 최신 규제 정보와 함께 중동, 남미 등 수출 전망이 높은 신흥 시장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미국, 중국 등에서 새로운 규제가 시행되면서 국내에도 규제 조화 차원의 안전성 평가 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국산 화장품이 세계 시장으로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규제 외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