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60.3%가 영구치 충치…점심 밥 먹고 칫솔질 22.6% 불과

2024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충치 평균 1.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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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만 12세 아동의 60.3%는 영구치에 충치가 있거나 충치를 치료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10년간 나아지지 않고 있어 올바른 칫솔질 교육 등 국가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1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지난해 만 5세와 만 12세 아동 총 2만55명을 대상으로 구강검진과 설문을 한 결과 12세 아동의 영구치 우식(충치) 경험자율은 60.3%였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21~2022년 조사 때보다 1.9%p(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10명 중 6명은 현재 충치가 있거나 충치 치료 경험이 있다는 의미다. 첫 조사인 2000년 77.1%에서 2010년 60.5%, 2015년 54.6%로 감소하다가 점진적으로 늘었다. 60%를 넘은 일은 14년 만이다.

충치를 경험한 영구치의 개수는 1인당 평균 1.9개로, 직전 조사와는 큰 변화가 없었다. 현재 충치를 보유한 우식 유병자율은 지속 감소해 7.3%까지 떨어졌다. 정부는 12세 아동의 충치 경험자율 45%, 충치 경험 영구치 개수 1.5개를 목표로 잡고 있지만 요원한 실정이다.

질병청도 "정부가 달성하고자 하는 아동·청소년의 치아우식 경험률 감소 목표(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를 고려할 때, 유치와 영구치 우식 경험 지표 모두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치(5세) 우식 경험자율(현재 충치가 있거나 치료 완료)은 58.3%, 유병자율(현재 충치)은 25.3%이며, 1인 평균 충치 경험 치아 수(우식경험유치지수)는 2.7개였다. 2018년 이후 유치 우식 경험자율 및 유병률, 충치 치아 수 모두 감소세다.

지난해 조사결과 12세 아동 57.7%(구강검진)가 영구치에 충치 예방 효과가 높은 치아홈메우기를 했으며했으며 2021~2022년 대비 8.4%p 감소했다. 치아홈메우기를 시행한 1인 평균 영구치 수는 1.8개였다.

점심식사 후 이를 닦는 12세 아동의 비율은 22.6%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인 지난 2021~2022년 대비 7.4%p 증가했으나 이전 수준(2018년 33.3%)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잠들기 전 칫솔질 실천율은 72.7%였다.

치과 병·의원에서 칫솔질 및 구강관리용품 사용법 등 구강보건 교육 경험이 있는 아동(12세)은 43.8%로 소폭 개선됐으나 낮은 수준이며, 잇몸(치은) 통증 및 출혈 경험률(12세, 설문)은 39.8%로 2021~2022년 5%p 증가했다.

최근 1년간 치과진료 수진율은 2024년 72.1%로 2021~2022년 대비 11.1%p 증가했고, 치과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함에도 진료를 받지 못한 미충족 치과치료필요율은 14.7%로 3%p 감소했다.

설문조사 결과 치과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함에도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한 이유는 시간부족(51.5%), 가벼운 증상(23.3%), 진료받는 것이 무서워서(9.8%)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이유도 2.4%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연구책임자인 최연희 경북치대 교수(전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역학조사위원장)는 "치아우식 발생 감소를 위한 구강관리 교육 및 예방 진료 등 구강보건의료계의 적극적 개입과 국가 및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영구치 우식 경험은 증가하고, 칫솔질 실천, 우식성 간식 및 음료 섭취 등이 개선되지 않아, 아동의 구강건강관리 행태가 올바르게 형성될 수 있도록 아동 및 부모님 대상으로 충치 발생 예방을 위한 교육·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 청장은 구체적으로 주기적 검진, 올바른 구강관리, 식습관(우식성 간식 및 음료 섭취 관리 등)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어 "아동·청소년기의 구강건강관리 행태는 향후 성인기 구강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변화와 관련요인을 지속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