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함께 자살예방…뮤지컬·돌봄·AI 상담까지 확대
민관협력자살예방사업 14개 기관 선정
탈북민커뮤니티 플랫폼 통한 상담, 유족 돌봄 프로젝트 등 포함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2025년 민관협력자살예방사업 수행을 위해 지원한 50개 기관 중 총 14개의 기관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복지부는 사회 전 분야의 협력을 통한 생명존중문화 조성 및 자살 예방을 위해 매년 종교계와 민간기관·단체에서 수행 중인 창의적인 자살예방사업에 대해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캠페인이나 자살예방 교육, 수단 관리 강화 등 전통적인 분야 외에도 △문화·예술 분야를 확대하고 △고위험군으로 우려되는 계층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 △챗봇(AI) 등 새로운 기술과 접목된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시너지 효과까지 가능한 사업도 선정했다.
문화 예술 분야로는 생명존중 뮤지컬 '메리골드'(극단 '비유'), 심리학과 연극 등 예술이 협업하는 '자살사별자 애도를 위한 예술치유 프로젝트'(한국심리학회)가 선정됐다.
또 전국 최대 규모 북한이탈주민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1대 1 익명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자살예방사업'(사단법인 통일의 징검다리 우리온), 자살 사망자 유족의 심리 회복을 지원하는 '자살유족 돌봄 프로젝트'(사단법인 라이프호프) 등 고위험군 대상의 맞춤형 사업도 선정됐다.
AI 챗봇 기술을 활용해 자가 정신건강 평가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챗봇 개입 모델을 통한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대상 상담서비스'(삼성서울병원)가 새로 선정돼 향후 그 확산 방안까지 검토될 예정이다.
이상원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자살예방은 정부를 넘어 범사회적인 노력이 있어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며 "새로 확대된 분야를 포함해 이번에 선정된 기관들 모두가 앞으로 자살 예방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태연 재단 이사장도 "민간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더해진 자살예방사업이 현장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생명존중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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