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중남미 초청연수…"K-푸드 수출지원·규제외교 강화"
중남미서 닭고기·오징어·새우·커피 수입…"현지 안전관리 중요"
안전관리제도·검사체계 등 교육…수출지원 설명회도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과 중남미 8개국 식품안전 규제기관 공무원 31명을 초청해 식품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과정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초청연수는 '중남미 수출입 식품 안전관리 역량강화 ODA 사업'의 일환으로 이날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참가 국가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멕시코, 파라과이, 페루 등 8개국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23년 시작돼 2027년까지 5년간 추진되며 한국의 식품안전관리 제도를 중남미 국가에 전파해 수입식품의 사전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K-푸드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연수에선 △식품안전관리 제도 △수입식품 검사체계 △HACCP 제도 △식품 기준·규격 △농·수·축산물 안전관리 △식중독 예방 등 교육이 이뤄진다. 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식품안전관리인증원을 방문해 잔류농약, 미생물, 방사능 등 식품분석 기법을 직접 견학하고 체험하는 시간도 진행된다.
중남미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식품 중에는 닭고기·커피(브라질), 오징어·아보카도(페루), 새우(에콰도르) 등 주요 수입 품목이 포함돼 있어 현지에서의 사전 안전관리가 중요하다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
한국의 식품안전관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롯데웰푸드, 삼양식품 등 식품 제조공장 견학과 한국 전통문화 체험도 이뤄진다.
특히 11일엔 중남미 8개국 공무원이 각국의 식품안전 정책을 소개하는 '수출 지원 설명회'가 열린다. 한국 식품업계는 설명회를 통해 현지 수출 정보를 얻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참석을 원하는 업체는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식약처는 하반기 에콰도르(8월)와 엘살바도르(10월)를 직접 방문해 현지 공무원 및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국의 식품안전관리 노하우를 전수하고 'K-푸드 전시회'를 통해 우리 식품의 우수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전시회에선 CJ제일제당 제품의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식약처는 중남미와의 식품 교역 증대와 수입식품 안전 확보를 위해 ODA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사업은 중남미와의 식품안전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양국 간 안전한 식품 교역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올해 처음 페루가 아시아·태평양 식품규제기관장 협의체(APFRAS)에 참여한 것도 국제 협력 강화의 성과"라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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