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로봇수술 5000례 돌파…식도암·산부인과 고난도 수술 주도

2014년 다빈치Xi 도입, 2020년부터 단일공 SP 수술 본격화

서울 구로구 구로동 고대구로병원 전경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고대구로병원이 올해 1월 단일공(SP) 로봇수술 2000례를 달성한 데 이어, 전체 로봇수술 집도 건수가 5000례를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고대구로병원은 2014년 다빈치Xi 로봇수술기를 도입한 이후, 2020년 단일공 전용 로봇수술기 다빈치 SP를 추가 도입했다. 이후 수술 수요 증가에 따라 2023년 단일공 수술기를 1대 더 확보해 현재 총 2대를 운영 중이다.

로봇수술은 현재 산부인과, 간담췌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비뇨의학과, 대장항문외과, 유방내분비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수술 적응증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병원 측에 따르면, 단일공 로봇수술은 한 개의 절개창을 통해 수술이 이뤄지는 방식으로, 다개공 수술보다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빠른 점이 특징이다.

고대구로병원은 단일공 로봇수술 적용 영역을 넓히면서 관련 분야 수술 건수를 꾸준히 축적해 왔다. 식도암 단일공 로봇수술은 세계 최초로 시행됐으며, 산부인과 영역에서는 단일공 로봇 천골질고정술 집도 건수가 세계 최다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최초로 단일공 확대담낭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사례도 있다.

고대구로병원은 2023년 3월과 6월, 각각 '단일공 흉부 로봇수술 교육센터'와 '단일공 질 탈출증 로봇수술 교육센터'로 지정됐다. 이 교육센터를 통해 해외 의료진 대상의 로봇수술 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민병욱 병원장은 "고대구로병원은 로봇수술 중에서도 단일공 로봇수술, 그중에서도 고난도 수술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난도 단일공 로봇수술의 혁신을 이끌며, 환자 중심의 정밀의료 실현과 함께 글로벌 로봇수술 표준을 선도하는 병원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로봇수술센터를 총괄하는 김종욱 비뇨의학과 교수는 "로봇수술 적응증 확대와 수술 시스템 개선을 통해 환자의 수술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수술 전후 관리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