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수술장 리모델링…"환자안전·수술효율성 강화"

31→41개 최첨단 수술실…연면적 62.4% 확장
하이브리드 수술실선 혈관중재시술+외과적수술 동시 진행

서울대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서울대병원은 6년 만에 수술장을 리모델링했다고 28일 밝혔다. 최첨단 수술 환경을 구축해 환자 안전과 수술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수술장의 규모와 기능이 대폭 확장됐으며 하이브리드 수술실과 로봇 수술실 등 첨단 시설을 도입해 중증 환자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 안전을 강화했다.

리모델링은 기존 수술 대기 시간 증가와 중증 환자 수술의 적기 치료 어려움 등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진행됐다.

본관 수술장은 기존 31개 수술실에서 최첨단 41개 수술실로 새롭게 구축됐으며 연면적은 62.4% 확장됐다. 이로써 음압 수술실 2실, 하이브리드 수술실 1실, 로봇 수술실 3실 등 최첨단 수술실이 갖춰졌다. 소아 수술장은 기존 10개 수술실에서 11개실로 증설됐으며 그 중 1실은 로봇 수술실로 구성됐다.

병원 측은 리모델링 핵심이 수술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첨단 시스템 도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선 혈관 중재 시술과 외과적 수술을 한 공간에서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위험 환자에게 비침습적 시술과 수술을 안전하게 제공하며 다학제 전문의들의 협진으로 고난도 복합질환에 대한 정밀하고 통합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이경태 전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가족이 30억 원을 기부해 마련됐다.

모든 수술실은 스마트 수술실로 설계돼 의료기기 설정을 미리 저장하고 불러올 수 있는 프리셋 기능을 도입해 맞춤형 수술 환경을 제공하고 수술 준비 시간을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수술장은 1구역부터 5구역까지 모든 구역이 청결홀형으로 설계돼 환자, 의료진, 물류 공급 동선이 명확히 구분되며 감염 관리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했다.

아울러 환자 중심의 수술 환경 개선이 이뤄졌으며 수술실 입구는 환자 친화적으로 개선돼 환자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평안한 음악을 제공해 심리적 안정을 돕는 프로그램도 도입됐다.

김영태 병원장은 "이번 수술장 리모델링을 통해 환자와 의료진에게 보다 넓고 효율적인 수술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서울대병원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치료 효율성을 강화하고 첨단 의료기술을 선도하는 병원이 되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