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상반기 매출 13%·연구개발비 19% 증가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매출과 연구개발(R&D) 투자가 나란히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연구개발비도 확대됐다. 다만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둔화했고, 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의 수익성은 엇갈렸다.
한국바이오협회는 한국거래소(KRX) 산업지수 중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에 포함된 공시기업 82곳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연구개발비는 18.7%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내수와 수출이 각각 13.4%, 12.6% 늘었다. 분야별로는 의약품 매출이 12.5%, 의료기기 매출이 18.7% 증가했다. 의약품 분야에서는 대기업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출 확대와 중견기업의 바이오의약품 및 신약 원료의약품(API) 수출 성과가 성장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됐다.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의약품 분야에서 19.9%, 의료기기 분야에서 2.5% 증가했다. 전체 임직원은 4만872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인력은 8055명으로 전체의 16.5%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했다.
2분기만 놓고 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연구개발비는 18.9% 증가했다. 매출 성장과 함께 연구개발 투자도 이어진 셈이다.
다만 외형 성장 속도는 지난해보다 완만해졌다. 재무제표상 매출액을 기준으로 산출한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은 10.6%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7.2%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도 19.6%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낮아졌다.
분야별 수익성은 차이를 보였다. 의료기기 분야의 영업이익률은 중견·중소기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의약품 분야는 대·중견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소폭 하락하고 중소기업의 영업적자가 확대되면서 전체 영업이익률이 0.8%포인트 낮아졌다.
김은희 한국바이오협회 산업통계팀장은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은 내수와 수출이 함께 증가하고 연구개발비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다만 매출 증가 속도가 전년 동기보다 완만해지고 분야별 수익성 흐름도 엇갈린 만큼 기업 규모와 분야에 따른 경영 성과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82곳을 대상으로 인력, 연구개발비, 매출, 수출,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을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바이오협회와 한국바이오산업정보서비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국바이오협회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책 제언, 산업 통계 제공, 기업 간 교류 및 해외 진출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바이오산업 동향과 기업 경영 성과를 분석한 자료를 제공해 산업 현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정부와 업계 간 소통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국내 바이오기업의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산업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규제 개선과 정책 지원 필요성을 제기하는 한편, 바이오헬스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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