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서지컬 '자메닉스', 임상 4개월 만에 수술 200례 돌파

국내 23개 병원·해외 1개 기관 도입…AI로 수술 정밀도 높여

로엔서지컬의 자메닉스 이미지 (로엔서지컬 제공)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로엔서지컬의 인공지능(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Zamenix)'가 임상 현장에 본격 도입된 지 4개월 만에 누적 수술 200례를 넘어섰다.

수술로봇 플랫폼 기업 로엔서지컬은 자메닉스가 혁신의료기술 임상진료 목적 사용 승인을 받아 진료 현장에 투입된 이후 누적 수술 200례를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자메닉스는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신장까지 넣어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을 돕는 로봇이다. 환자의 호흡에 따른 움직임을 보정하고 결석 크기를 안내하는 기능과 자동 주행 등 AI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회사에 따르면 200례 환자를 분석한 결과 3~4㎝ 크기의 고난도 거대 결석 환자에서도 한 번의 수술로 결석을 제거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기존에는 몸에 구멍을 내 결석을 제거하는 경피적 신쇄석술(PCNL)이 주로 고려됐던 환자에게 절개하지 않는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중증 합병증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회사는 3~4㎝ 이상의 거대 결석 환자도 수술 다음 날 퇴원할 정도의 회복 경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에는 로봇 요관내시경수술 학회에서 무작위 대조군 연구(RCT) 결과도 공개했다. 기존 역행성 신장내수술(RIRS)과 비교해 자메닉스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로,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임상 현장에서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메닉스는 의료진의 수술 부담을 줄이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집도의가 인체공학적 마스터 콘솔을 이용해 로봇을 조작하도록 설계했으며, 흡인보조 장치(FANS)와 연동해 수술 중 시야를 확보하고 남은 결석 조각을 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자메닉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허가를 획득했으며 국내에서는 보건복지부 혁신의료기술 비급여 사용 승인을 받았다.

자메닉스는 임상 진입과 함께 국내 병원 보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4월 국내 도입 병원은 14곳이었지만 7월에는 19곳으로 확대됐고, 현재는 23곳까지 늘었다.

자메닉스는 232명이 참여한 다기관 전향적 무작위 비교 임상을 거쳐 지난 5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혁신의료기술 임상진료 목적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병원에서 비급여 진료에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실제 수술 사례도 빠르게 축적되고 있다.

권동수 로엔서지컬 대표는 "임상진료 전환 후 단 4개월 만에 달성한 200례의 성과는 자메닉스가 보여준 고난도 결석 치료에서의 안전성과 치료 효과가 기반이 됐다"며 "환자의 빠른 일상 복귀와 병원의 수술실 운영 효율을 제공하는 결석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