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코리아 "글로벌 임상 10건 중 4건 韓 참여…항암제는 60% 이상"

길리어드코리아 출범 15주년…직원 40% 이상 R&D 전문인력
HIV·간염 넘어 항암까지 치료영역 확대…국내 생산 파트너십 강화

최재연 길리어드코리아 대표.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현재 글로벌 임상의 40% 이상에 한국이 참여 중이고 항암제 영역에서는 60% 이상을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재현 길리어드코리아 대표는 22일 오전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길리어드 코리아는 100명이 채 안 되는 직원 가운데 40%가 넘는 인력이 연구개발(R&D) 전문 인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길리어드코리아가 지난 15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 동력으로 '도전'을 꼽았다. 길리어드코리아는 2011년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길리어드 현지 법인으로, 당시 3명으로 시작해 현재 100명에 가까운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최 대표는 "첫 번째 도전은 치료 옵션이 가장 제한적인 치료 영역을 돌파하겠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기존 치료제를 뛰어넘어 치료의 기준을 바꾸는 것이었다"며 "나아가 환자뿐 아니라 환자와 감염인이 속한 사회에서 더 나은 치료 환경을 만드는 사회적 동반자로서의 도전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길리어드는 그간 HIV와 B·C형간염 등 감염질환을 중심으로 치료 영역을 구축한 데 이어 항암과 염증질환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HIV는 과거 생존을 위협하던 질환에서 장기간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C형간염은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질환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했다는 설명이다.

이주연 길리어드코리아 의학부 총괄 전무는 "현재는 치료를 잘 받으면 HIV 감염인의 95% 이상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수준까지 억제가 가능하다"며 "과거 생존을 위협하던 질환에서 관리 가능한 장기 만성질환으로 개념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C형간염 역시 치료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과거에는 장기간 치료와 높은 독성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가 적지 않았지만 현재는 유전자형에 관계없이 치료할 수 있으며 정해진 용법과 용량에 따라 복용할 경우 95% 이상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항암 분야에서는 삼중음성유방암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등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던 질환을 중심으로 치료법을 확대하고 있다. 이 전무는 "질환은 모두 달랐지만 시작은 같았다"며 "환자의 미충족 수요가 어디에 있는지에 항상 초점을 맞춰 치료제와 연구의 혁신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과의 생산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유한양행과는 30년 넘게 원료의약품(API) 생산 파트너십을 이어왔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길리어드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에 필요한 항체를 공급하고 있다.

최 대표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환자에게 도달하게 하기까지는 많은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며 "개발과 생산, 환자 커뮤니티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eyond Medicine: 함께 만들어온 변화,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반준우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센터 소장, 이경훈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김승환 신나는센터 상임이사, 최재연 길리어드 코리아 대표가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들은 과학 혁신의 혜택을 더 많은 국내 환자에게 연결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과 함께 연구·임상 환경, 치료 접근성, 사회적 인식의 발전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