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100년 역사 빛낸 '레이저티닙'…신약 개발 여정 돌아봤다

레이저티닙 발굴·임상·J&J 기술수출 과정 공유

지난 15일 서울 대방동 윌로우하우스에서 개최된 비욘드 100 이어스 행사 현장 (유한양행 제공)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유한양행(000100)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국산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의 개발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어진 성과를 되돌아봤다.

유한양행은 지난 15일 서울 대방동 윌로우하우스에서 레이저티닙 개발 성과를 기념하는 '비욘드 100 이어스(Beyond 100 Years)' 행사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행사는 세계폐암학회(WCLC) 개최 기간에 맞춰 마련됐다.

레이저티닙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을 치료하는 표적항암제다. 제노스코가 발굴한 후보물질을 유한양행이 도입해 개발했으며, 2018년 얀센(J&J)에 기술수출했다.

행사에는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와 김열홍 연구개발(R&D) 총괄 사장, 레이저티닙 물질을 발굴한 고종성 제노스코 박사, 임상 연구를 이끈 조병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교수와 J&J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고 박사는 레이저티닙의 후보물질 발굴과 최적화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는 능력과 암세포에 대한 선택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초기 연구부터 2018년 J&J 기술수출, 2021년 국내 허가와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개발까지 이어진 임상 과정을 소개했다. 조 교수는 "우리는 과학과 데이터를 믿었고 환자들 곁을 지켰다"며 "믿음과 열정, 용기,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레이저티닙의 여정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은 글로벌 임상 3상 'MARIPOSA'에서 기존 치료제 오시머티닙과 직접 비교됐다. 최종 전체생존기간(OS) 분석에서 병용요법은 오시머티닙 대비 사망 위험을 25%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J&J에 따르면 추적관찰 중앙값 37.8개월 시점에서 병용군의 생존 환자 비율은 약 60%, 오시머티닙군은 51%였다.

조 대표는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이 지난 100년간 쌓아온 도전과 혁신의 결정체이자 앞으로 열어갈 다음 100년을 상징하는 성과"라며 "개발과 상용화 여정에 함께해 준 모든 연구자와 임직원, 파트너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