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진 의료 공백에 '인술' 채운 김용민 교수, 2026 JW성천상 수상

김용민 전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
김용민 전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JW중외제약(001060)의 공익재단인 JW이종호재단은 '2026 JW성천상' 수상자로 김용민 전 충북대 의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JW성천상은 고(故) 이종호 명예회장이 JW중외제약 창업자 성천(星泉) 이기석 사장의 생명존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12년 제정한 상으로, 매년 의료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의료인을 발굴해 그 가치를 조명하고 있다.

김용민 교수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7년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젊은 시절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를 돌본 경험을 통해 '의학은 의사가 아닌 환자를 위해 존재한다'는 신념을 갖게 된 그는 2018년 안정된 교수직을 내려놓고 오랜 뜻이었던 의료봉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 교수는 의료구호단체 활동가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에티오피아 감벨라, 남수단 아비에이 등에 총 4차례 파견돼 총상·외상·감염 환자 등을 진료했다. 의료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분쟁지역에서 환자를 치료하며 긴급 의료구호 활동을 펼쳤다.

코로나19로 해외 활동이 어려웠던 시기에는 국립경찰병원의 요청을 받아 정형외과 지도전문의로 근무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2024년부터는 탄자니아와 우즈베키스탄의 의료 취약지를 찾아 개인 차원의 의료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김 교수는 사비를 들여 현지를 오가며 척추 전방 도달 수술과 경추 탈구 정복술 등 고난도 수술을 직접 집도하고 현지 의료진에게 관련 수술 술기와 환자 관리 방법을 교육했다.

척추 전방 도달 수술은 척추 앞쪽으로 접근해 병변을 치료하는 수술법이며, 경추 탈구 정복술은 어긋난 목뼈를 정상 위치로 되돌려 신경 손상 등을 최소화하는 수술이다.

현지 의료진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 김 교수는 2025년 탄자니아 의사 2명의 한국 연수에 필요한 체류비를 사비로 지원했으며 올해 10월에도 현지 의사 3명의 국내 연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외 재난·의료 소외 현장을 위한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긴급구호를 비롯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의무지원 활동에 참여했다. 2020년부터는 요셉의원과 라파엘클리닉에서 도시 빈민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무료 진료를 이어오고 있다.

이성낙 JW성천상위원회 위원장(가천의대 명예총장)은 “김용민 교수는 안정된 교수직과 개인의 안위를 내려놓고 분쟁지역과 의료 취약지, 국내 의료 소외 현장을 가리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온 의료인”이라며 “단순한 진료를 넘어 현지 의료진 교육과 한국 연수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의료 자립 기반을 마련해 온 점에서 JW성천상이 지향하는 생명존중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