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스텔라라' 처방 67%↓…K-바이오시밀러 美 시장 침투 가속

스테키마 139%·피즈치바 938.9%↑
PBM 등재·현지 영업망 앞세워 시장 공략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미국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로의 처방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 처방량이 1년 새 60% 넘게 줄어든 반면 지난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은 세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15일 다올투자증권이 블룸버그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존슨앤드존슨(J&J)의 오리지널 의약품 스텔라라 피하주사(SC) 제형의 미국 WAC(도매취득가격) 기준 처방량은 48만3000유닛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1%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16.4% 줄었다. 처방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26.9%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는 12만2300유닛이 처방돼 전년 동월 대비 938.9% 급증했다. 처방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6.8%까지 올라왔다.

셀트리온(068270)의 '스테키마' 역시 26만1000유닛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9.0%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14.5%로 국내 업체 제품 가운데 가장 높았다. 스테키마와 피즈치바의 점유율을 단순 합산하면 21.3%로, 오리지널 스텔라라 SC와의 격차는 5.6%포인트(p)까지 좁혀졌다.

스텔라라는 판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사용되는 인터루킨(IL)-12·23 억제제다. 2024년 미국에서 약 67억2000만달러(약 10조 원)의 매출을 올린 대형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미국 특허 만료를 계기로 다수의 바이오시밀러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지난해부터 시장 경쟁이 본격화됐다.

국내사들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2월 현지 파트너사 산도스를 통해 피즈치바를 출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과 허가, 제조·공급을 담당하고 산도스가 미국 내 상업화를 맡는 구조다. 셀트리온은 한 달 뒤인 지난해 3월 스테키마를 출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스텔라라 K-바이오시밀러가 지난해부터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침투하기 시작했다"며 "오리지널 스텔라라의 처방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피즈치바는 긍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스테키마의 처방 확대 배경으로 보험 환급 커버리지 확대와 현지 직판 경쟁력을 꼽았다. 스테키마는 출시 초기부터 미국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공·사보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면서 환자 접근성을 빠르게 확보했다.

기존 자가면역질환 제품을 판매하며 쌓은 영업망도 활용하고 있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인플렉트라와 유플라이마 등을 직접 판매하면서 전문의와 보험사 등 주요 이해관계자와 네트워크 및 유통망을 구축해 왔다. 스테키마 역시 기존 제품과 영업 대상이 상당 부분 겹쳐 이미 확보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스테키마의 미국 내 처방 확대는 현지 시장 특성에 맞춘 영업 전략과 보험 환급 커버리지 확대가 본격적으로 성과로 이어진 결과"라며 "기존 자가면역질환 제품을 통해 구축한 직판 인프라와 영업 역량을 스테키마에도 효과적으로 활용한 점이 처방 확대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