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하이카디' 아태 6개국 진출…해외시장 공략 확대
쉴러 아태법인과 공급계약…태국·호주·싱가포르 등 판매
국내 800여개 병원 도입…브라질 이어 해외 영토 확장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동아에스티(170900)가 웨어러블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HiCardi)의 공급 지역을 아시아·태평양 6개국으로 넓히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쉴러(Schiller)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회사 Schiller Asia Pacific(Schiller AP)과 하이카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Schiller AP에 '하이카디 플러스'(HiCardi+)와 '하이카디 플러스 H100'(HiCardi+ H100)을 공급한다.
Schiller AP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호주,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6개국에서 하이카디의 유통과 판매를 담당한다.
Schiller AP는 1974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Schiller AG의 아시아·태평양 자회사다. Schiller AG는 심전도(ECG)와 제세동기, 환자 감시장치 등 의료기기와 관련 솔루션을 세계 각국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Schiller AP는 이번 계약을 통해 각 국가의 현지 의료기기 유통업체에 하이카디를 공급하는 총판(Master Distributor) 역할을 맡는다. 동아에스티는 Schiller AP가 보유한 유통망과 현지 사업 경험을 활용해 국가별 시장 환경에 맞춰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이카디는 의료기기업체 메쥬가 개발하고 동아에스티가 판매하는 웨어러블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이다.
환자의 몸에 가벼운 패치 형태의 기기를 부착하면 의료진이 심전도와 심박수, 호흡수, 피부온도, 산소포화도 등 여러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러 환자의 상태를 원격으로 동시에 살펴볼 수 있어 기존 심전도 장비의 공간·이동상 제약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하이카디는 국내 의료현장에서 먼저 사용 경험을 쌓은 뒤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웨어러블 기기로는 처음으로 '심전도 침상감시' 요양급여 대상으로 인정됐으며, 지난해에는 '원격 심박기술에 의한 감시'도 요양급여 대상으로 인정받았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인허가도 확보하고 있다. 하이카디 플러스 H100은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510(k) 인증을 받았다. 패치 자체에서 생체신호를 실시간 분석하는 '온 디바이스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됐다.
동아에스티 역시 국내외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국 800개 이상의 병원에 하이카디가 도입됐으며 이 가운데 상급종합병원 28곳과 종합병원 86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중남미 시장에도 진출했다. 동아에스티는 브라질 CARDIO WEB과 하이카디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브라질 시장에 제품을 선보였다. 하이카디 플러스는 지난해 2월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의 사용 승인도 받았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실적 기여도도 커지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올해 1분기 디지털헬스케어 부문 매출은 18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절반 이상을 3개월 만에 달성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Schiller가 보유한 글로벌 의료기기 사업 경험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해 하이카디의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별 인허가와 시장 진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하이카디의 글로벌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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