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 더 좋다"…셀트리온, 연 매출 목표 넘긴다
2년 연속 하반기 매출·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높아
"하반기 고성장 기조 이어가 연 매출 목표 초과 달성"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셀트리온(068270)이 하반기에도 신규 제품 판매 확대와 유럽 입찰 물량 등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2년간 하반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많이 증가하는, 이른바 '상저하고' 실적 흐름이 이어진 만큼 올해 연간 목표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셀트리온의 연간 목표 매출은 5조 3000억 원, 영업이익은 1조 8000억 원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2024년과 2025년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높았다. 2024년 하반기 매출은 1조 9460억 원으로 그해 상반기보다 2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40억 원으로 359.6%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매출 2조 3592억 원, 영업이익 7766억 원으로 상반기 대비 각각 30.8%, 98.2% 증가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 특성상 유럽 주요국 입찰이 2~3분기에 집중되고 입찰 결과에 따른 초도 물량 공급이 하반기에 이뤄지는 데다 연말 재고 확보 수요가 증가하는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2조 5387억 원, 영업이익 7737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특히 바이오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한 2조 2381억 원을 기록했고, 신규 제품 매출은 1조 4061억 원으로 72.5% 급증했다.
고수익 제품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램시마SC와 미국 제품 짐펜트라의 상반기 합산 매출은 4562억 원을 기록했다. 옴리클로는 주요국에서 퍼스트 무버로 출시되며 188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는 유럽에서 시장 1위 지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아이덴젤트 역시 영국 NHS 입찰 수주 등으로 판매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하반기에는 신규 제품의 판매 국가 확대와 미국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처방집 등재 효과, 유럽 입찰 물량 반영 등이 추가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김현석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존 제품들의 매출이 유지되는 가운데 신규 제품군의 매출 증가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신규 제품군의 지역 및 적응증 확장을 통해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홍가예 대신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유럽 입찰 물량 반영과 고수익 신제품 믹스 확대로 상저하고 흐름이 예상되고, 이익률은 하반기로 갈수록 지속해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 역시 "고마진 신규 제품의 매출 성장에 따라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확대되며 외형성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입찰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셀트리온 스페인 법인은 최근 카탈루냐와 바스크컨트리 등 4개 주정부 입찰에서 옴리클로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앱토즈마 역시 스페인 보건부 산하 입찰기관과 주정부 입찰에서 공급업체로 선정됐으며, 포르투갈에서는 램시마·유플라이마·스테키마 등 주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전 제품이 국가 입찰에서 낙찰됐다.
실적 개선 기대감은 투자자 수급에서도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올해 외국인은 셀트리온 주식 약 847만주, 1조 7700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약 208만주, 4300억 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21.06%에서 25.57%로 약 4.5%P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상반기 역대급 실적 경신에 이어 하반기에도 구조적 성장을 이어가며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하반기에 더 높은 실적을 나타내는 구조가 이어져 온 만큼 올해도 글로벌 제품 영향력 확대와 입찰 성과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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