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진료비 4년 새 35%↑…시술부담 낮출 새 치료기술 주목
큰 결석·복잡한 결석, 시술 장기화·반복 치료 부담
모세스 기술, 결석 분쇄 33%·전체 시술시간 19% 단축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요로결석 환자와 진료비가 꾸준히 늘면서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크기가 크거나 위치·형태가 복잡한 결석은 시술 시간이 길어지고 반복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결석 분쇄 효율을 높이고 환자 부담을 줄이는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요로결석 진료 인원은 2018년 29만 2743명에서 2022년 31만 7472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진료비는 2934억 원에서 3962억 원으로 35% 늘었다.
요로결석은 신장과 요관 등 요로계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결석이 요관을 막으면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요로감염이나 신부전, 패혈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재발도 잦아 미국비뇨의학회(AUA)에 따르면 환자의 절반 이상이 최초 결석 발생 후 10년 이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는 결석의 크기와 위치, 환자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 작은 결석은 자연 배출이나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요관 내시경 결석제거술 등이 필요하다.
특히 크기가 크거나 개수가 많고 위치·형태가 복잡한 결석은 한 번의 시술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워 시술 시간이 길어지거나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레이저 조사 과정에서 결석이 신장 방향으로 밀려나는 '역진행' 역시 결석 제거를 어렵게 하고 시술 시간을 늘리는 요인이다.
수술시간 증가는 감염성 합병증 위험과도 관련된다. 역행성 신장 내 수술(RIRS)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수술 시간이 61분을 넘으면 수술 후 요로감염 위험이 약 11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대한비뇨의학회 보험이사 방우진 한림대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큰 결석이나 위치·형태가 복잡한 결석은 시술 시간이 길어지거나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며 "시술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런 치료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 보스톤사이언티픽의 '모세스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홀뮴 레이저 쇄석술과 달리 두 차례의 펄스로 에너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첫 번째 펄스가 결석 주변에 에너지 전달 경로를 만들고 두 번째 펄스가 이를 통해 결석에 에너지를 전달해 분쇄 효율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모세스 모드와 일반 모드를 비교한 연구에서는 모세스 기술 적용 시 결석 분쇄 시간이 약 33%, 전체 시술 시간은 약 19% 단축됐다. 결석이 레이저에 밀려 움직이는 역진행 수준도 감소했다. 요관결석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전체 합병증 발생률이 모세스 기술 적용군 1.33%, 기존 홀뮴 레이저군 6%로 나타났다.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보험이사 고경태 강동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이중조사모드는 레이저 에너지를 결석에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고안됐다"며 "치료 난도가 높은 환자에게 고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로운 기술을 필요한 환자에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 보상체계 등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급여 적용 여부를 판단할 때 기술 자체의 비용뿐 아니라 시술 시간과 추가 시술 가능성, 입원·회복 부담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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