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서울바이오헬스대상' 수상…R&D·신약 성과 인정

매출 15% 이상 R&D 투자…펙수클루·엔블로 등 자체 개발
바이오벤처·연구기관 협력 확대…나보타 글로벌 매출 1조원

대웅제약 연구원들의 모습 (대웅제약 제공)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대웅제약(069620)이 신약 연구개발(R&D)과 외부 기업·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 성과를 인정받았다.

대웅제약은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후원하는 '제1회 서울바이오헬스대상'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바이오헬스대상은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혁신 성과를 발굴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됐다. 최근 1년간 R&D 투자와 산업 생태계 기여도,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 기업을 선정했다.

대웅제약은 자체 신약 개발 역량에 외부의 혁신 기술을 결합하는 'C&D(Connect & Development)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바이오벤처·연구기관에서 유망 기술을 발굴하고 대웅제약의 임상·생산·사업화 역량을 더해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대표 사례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도입한 '간 오가노이드 제작 및 약물평가 기술'이다. 오가노이드는 사람의 장기와 비슷한 구조와 기능을 갖도록 세포를 배양한 '미니 장기'다. 신약 후보물질의 효과나 독성을 확인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이 기술을 활용한 비임상 평가 체계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험가이드라인과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준에 맞춰 고도화하고 있다. 식약처가 추진하는 간 오가노이드 독성시험법의 OECD 시험가이드라인 채택 사업에도 산업계 공급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연간 매출의 15% 이상을 R&D에 투자하며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에 이어 특발성 폐섬유증, 자가면역질환, 비만 등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질환을 겨냥한 신약 개발도 진행 중이다.

또한 자체 개발 신약의 해외 기술수출과 현지 허가를 병행하며 국내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글로벌 시장으로 넓히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외부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이노보테라퓨틱스에서 장 점막 재생 기전의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INV-008'을 도입했다. 대웅제약은 향후 글로벌 임상 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한다.

오픈이노베이션 범위는 디지털 헬스케어로도 넓히고 있다. 의료기기 기업이 보유한 기술에 대웅제약의 전국 영업·마케팅 및 사업화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운영사로도 참여하고 있다. 자체 스타트업 공모 프로그램 '이노베어'를 5년 연속 운영하면서 초기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발굴부터 공동 연구개발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자체 개발 제품의 해외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지난 6월 글로벌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현재 세계 80여개국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69개국에서 시판허가를 확보했다.

생산 시설에도 투자를 이어왔다. 대웅제약은 오송 스마트공장 등을 포함한 생산 인프라에 누적 1조원을 투자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이 요구하는 품질관리 기준에 대응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수상은 R&D는 물론 바이오벤처와 연구기관의 혁신 기술을 연결해 함께 성장하는 C&D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내 혁신 기술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업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