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美 처방 확대…하반기 성장 기대감 '쑥'

2분기 美 매출 2244억 원…역대 최대 실적 경신
DTC 광고·신적응증·신제형 더해 성장 모멘텀 강화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SK바이오팜 제공)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SK바이오팜(326030)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가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처방 증가세가 다시 탄력을 받은 데다 소비자 직접광고(DTC)와 적응증 확대, 제형 다변화, 아시아 시장 진출 등 복수의 성장 모멘텀이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의 올해 2분기 미국 매출은 22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6%, 전 분기 대비 13.5% 증가했다. 미국 출시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미국 처방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다소 둔화했던 총처방(TRx)은 지난 6월 4만 9155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회사는 6월부터 새로운 DTC 광고를 시작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환자 유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특히 발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발작소실률'에서 차별화된 효능을 입증하며 의료진의 처방 경험이 꾸준히 축적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미국 현지에서는 처방 순서를 앞당기기 위한 마케팅 전략과 맞물려 브랜드 인지도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세노바메이트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DTC 광고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데다 의료진 대상 마케팅(HCP)도 지속 확대되면서 처방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이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인 5억 5000만~5억 8000만 달러(약 7800억~8200억 원)의 상단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SK바이오팜은 전신발작(PGTC) 적응증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2~17세 소아·청소년 부분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 적응증이 확대될 경우 처방할 수 있는 환자군이 늘어나 제품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형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성인 부분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경구 현탁액 제형의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했다. 액상 형태의 경구 현탁액은 정제 복용이 어려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이고 환자 상태와 치료 환경에 맞춘 유연한 투여가 가능해 치료 접근성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외 시장 확대도 본격화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한국과 중국에서 세노바메이트를 출시했으며 일본에서도 연내 허가를 목표로 심사가 진행 중이다. 미국 시장에서 입증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 판매 지역이 확대되면서 중장기 성장 동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은 5억 8600만 달러(약 8300억 원)로 회사 가이던스 상단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주요 모멘텀은 현탁액 제형의 FDA 승인과 전신발작(PGTC)·소아 적응증 추가 허가 신청(sNDA), 일본 허가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