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기전 다변화' 전략 본격화…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 확대
CT-P55 美 허가 신청…글로벌 주요 시장 공략 본격화
TNF 넘어 IL·CD20·인테그린까지…후속 파이프라인 확대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셀트리온(068270)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속도를 내며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 주력 제품군에 다양한 작용 기전의 후속 파이프라인을 추가해 자가면역질환 치료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T-P55'(성분명 세쿠키누맙)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CT-P55는 셀트리온의 후속 자가면역질환 파이프라인 가운데 상업화 단계가 가장 앞선 제품이다.
CT-P55 지난 5월 캐나다를 시작으로 6월 한국, 7월 유럽의약품청(EMA)에 이어 미국에도 허가를 신청하며 글로벌 주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허가 신청은 셀트리온의 '퍼스트 그룹'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66억 6800만달러(약 10조 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 코센틱스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주요 국가 허가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초기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체계가 자신의 정상 조직을 공격해 만성 염증과 조직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치료제는 염증을 유발하는 특정 면역 경로나 세포를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방식으로 개발되며 표적에 따라 작용 기전이 나뉜다.
질환별로 치료 반응을 보이는 표적이 다른 만큼 다양한 기전의 치료제를 확보하는 것이 글로벌 시장 경쟁력으로 꼽힌다.
셀트리온도 이에 맞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이미 TNF-α 억제제인 '램시마'와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를 상업화했으며 IL-12/23 억제제 '스테키마', IL-6 억제제 '앱토즈마'를 잇달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주요국 허가를 신청한 코센틱스 바이오시밀러 CT-P55를 비롯해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 'CT-P53'은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엔티비오 바이오시밀러 'CT-P45', 탈츠 바이오시밀러 'CT-P52', 최근 국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트렘피어 바이오시밀러 'CT-P68'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TNF-α뿐 아니라 IL-17A, IL-23, CD20, 인테그린 등 다양한 작용 기전을 아우르는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외에도 항암제, 안질환, 두드러기 등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확대해 현재 총 11개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2030년까지 18개, 2038년까지 총 41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55의 글로벌 주요국 허가 신청은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과 상업화를 차질 없이 추진해 환자와 의료진의 치료 선택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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