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신약 FDA 재신청 자신감?…HLB그룹 경영진, 잇단 장내 매수

진양곤 의장 올해만 45번째 매수…계열사 대표들도 잇단 동참
재신청 준비 속 책임경영 강화…기업가치·주주가치 제고 의지

지난 4월 9일 개최된 HLB 그룹 통합주주간담회에서 진양곤 HLB 의장과 계열사 대표들이 주주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HLB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간암 신약 허가 지연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HLB그룹 진양곤 의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잇달아 회사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간암 신약을 빠르게 재신청해 최종 허가까지 끌어낼 수 있다는 경영진의 확신이 반영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HLB그룹은 진양곤 의장이 20일 HLB테라퓨틱스 주식 3만 4081주를, 20~21일에는 HLB제넥스 주식 5만 428주와 HLB파나진 주식 5만 8000주를 각각 장내매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진 의장은 올해에만 HLB그룹 계열사 주식 110만주 이상을 50차례에 걸쳐 장내매수하며 지속해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들도 같은 시기 잇달아 회사 주식을 장내매수하며 기업가치에 대한 확신을 나타냈다.

브라이언 김 HLB이노베이션 대표는 지난 20일 회사 주식 1만 5000주를 추가 매수했다. 김 대표는 이번 매수를 통해 보유 주식을 총 163만 3323주로 확대했다.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도 지난 15일 HLB파나진 주식 3000주를 장내매수했다. 장 대표는 올해 들어 세 차례에 걸쳐 총 7000주를 추가 매입하며 보유 주식을 1만 7000주로 늘리는 등 책임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도연 HLB제넥스 대표도 지난 13일 회사 주식 3만 2567주를 장내매수했다. 김 대표는 올해 들어 네 차례에 걸쳐 총 7만 9538주를 매입했으며, 이에 따라 보유 주식은 총 9만 2248주로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이번 잇단 주식 매입이 현재의 주가가 기업의 본질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경영진의 판단과 함께, 간암 신약의 재신청을 신속히 추진해 최종 허가까지 끌어낼 수 있다는 내부의 확신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HLB이노베이션의 차세대 CAR-T 치료제, HLB파나진의 AOC 기반 신약, HLB제넥스의 반도체 산업용 효소 사업 등 주요 성장사업의 가치가 향후 시장에서 재평가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HLB는 이달 간암 신약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세 번째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했으나, 최근 CRL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리보세라닙 원료의약품(API) 제조시설의 cGMP 실사가 최종적으로 'VAI'(자발적 수정 권고 조치) 등급으로 종결되면서 해당 이슈는 해소된 상태다.

회사는 FDA에 공식 질의를 진행하는 등 최대한 빠른 재신청을 위한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신속한 재신청을 통해 간암 신약의 최종 허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HLB그룹 관계자는 "최근 주가 하락은 각 계열사의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이나 중장기 성장성과는 거리가 있다"며 "경영진의 자발적인 주식 매입은 회사의 미래 가치에 대한 확신과 함께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