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 美 레버라젠과 완전 인간 나노바디 파트너십 체결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면역 혁신 신약 개발기업 샤페론(378800)은 미국 보스턴 소재 유전공학 기반 항체 발굴 플랫폼 기업 레버라젠과 나노바디 상업화를 위한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나노바디는 낙타과 동물이 가진 단일도메인 항체를 기반으로 한 초소형 항체로, 일반 항체보다 크기가 작고 구조가 단순해 조직 침투력이 뛰어나며 제조가 비교적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이중 나노바디 후보물질을 공동 개발한다. 협력의 핵심은 완전 인간 나노바디를 발굴하는 레버라젠의 '싱귤래러티' 플랫폼과 후보물질의 기능·약효를 검증하는 샤페론의 '나노맙' 플랫폼을 결합하는 것이다.
레버라젠은 형질전환 마우스 플랫폼 '싱귤래러티 스위트'를 기반으로 완전 인간 나노바디를 발굴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플랫폼인 '싱귤래러티 사피엔스 마우스'는 이중특이항체와 다중특이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치료제, 메신저리보핵산(mRNA) 치료제 등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기존 나노바디는 알파카나 라마 등 낙타과 동물에서 확보한 항체를 인간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레버라젠 기술은 마우스에서 완전 인간 나노바디를 직접 발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면서도 고품질 후보물질을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타깃이 확정되면 레버라젠이 항체 후보를 발굴하고 샤페론은 기능·약효 평가와 후보물질 최적화를 맡는다. 이후 양사는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이중특이 나노바디로 개발해 전임상 단계에서 조기 기술이전(라이선싱 아웃)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중항체는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두 항원에 동시에 결합하도록 설계된 치료제로, 암세포와 면역세포를 연결하거나 여러 질병 경로를 동시에 차단할 수 있어 차세대 면역항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현재 허가된 이중항체는 단일항체 대비 많지 않다. 기존 이중항체는 중쇄와 경쇄의 미스페어링(mispairing), 생산 수율 저하, 화학·제조·품질관리(CMC) 부담 등으로 개발 난도가 높기 때문이다.
반면 나노바디는 기존 항체의 약 10분의 1 크기에 단일 중쇄 구조를 갖고 있어 이중항체 개발 과정의 구조적 복잡성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레버라젠의 플랫폼과 샤페론의 개발 역량을 결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전임상 단계에서 이중 나노바디 후보물질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기술이전 가능성까지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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