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韓에 1400억 투자…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생태계 구축

"환자 치료 접근성 개선…복지부와 상호 전략적 협력 강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왼쪽)과 주디스 러브 노바티스 APMA(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지역) 총괄 사장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보건복지부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가 국내에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RLT) 공급망 구축에 1400억 원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 연구개발·생산·치료 생태계를 만듦으로써 환자들의 치료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국내 방사성의약품 생산 및 연구 역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노바티스는 21일 서울 용산 노보텔 앰버서더 호텔에서 한국 내 방사선 리간드 치료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국내 제조시설 건립과 투여 가능 병원 확대,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RLT)는 방사선 리간드를 투사해 세포 표적 단백질과 결합, 암세포의 DNA를 절단해 사멸시킨다. 암세포만 정확히 타격해 파괴하므로 기존 항암제보다 정상 세포 손상과 부작용이 적은 게 핵심 효능으로 꼽힌다.

노바티스는 지난 2024년 5월 방사선 리간드 치료제 '플루빅토주'의 수입허가를 획득했으며 그해 8월부터 환자 투여에 나섰다. 기존 호르몬 치료와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등에 쓰이고 있다.

노바티스는 한국에 약 1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한국의 의료 인프라와 연구 인력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연구개발 전문 인력 양성 등 관련 산업 성장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환자 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복지부와 전략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국내 제조시설 건립 및 첨단 콜드체인 물류망 구축 △국내 투여 가능 병원을 현행 10곳에서 30곳으로 확대 추진 △글로벌 수준의 국내 전문 연구 인력 육성 등 생태계 조성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노바티스는 그간 국내 제약기업과 기술이전, 임상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및 협력을 진행해 왔다. 그간의 협력 성과를 첨단 바이오 분야로 확장하는 이번 투자는 국내 방사성의약품 분야의 연구개발과 제조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복지부는 기대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노바티스가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과 잠재력을 믿고 대규모 생산 투자를 결정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디스 러브 노바티스 APMA(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지역) 총괄 사장은 "노바티스는 한국 정부 및 보건의료 분야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생태계 전반의 협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환자가 혁신적인 암 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sj@news1.kr